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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 NLL 또 침범...이달 들어서만 4차례


지난해 10월 북한 경비정 1척이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뒤 한국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 주민이 TV 보도를 시청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10월 북한 경비정 1척이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뒤 한국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 주민이 TV 보도를 시청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또다시 서해 NLL, 북방한계선을 침범했습니다. 이 북한 어업지도선은 한국 측의 경고통신을 받고 북쪽으로 돌아갔는데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NLL을 무시하지 못하도록 엄중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16일 북한이 또다시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1일 2차례, 12일 한 차례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벌써 4번째입니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북한 어업지도선이 NLL에서 약 200~400m 가량 남쪽으로 내려왔다가 한국 해군 함정의 경고사격을 받고서 NLL 북쪽으로 돌아갔습니다.

11일과 16일에도 북한 어업지도선이 NLL을 넘어왔으며 한국 해군의 경고통신을 듣고 북쪽으로 복귀했습니다.

한국 합참은 최근 꽃게잡이 철을 맞아 중국 어선이 서해로 몰려들면서 이를 단속하려는 북한 어업지도선의 NLL 침범이 잦아진 것 같다면서 북한 군이 NLL을 무시하지 못하도록 엄정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군은 지난달 한국 군이 서해 북측 영해를 침범했다며 직접 조준타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 군 서남전선군사령부는 비상 특별경고를 통해 지난달 1~7일까지 매일 2~3차례에 걸쳐 17 척의 한국 쾌속정이 도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도발 위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적 언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하게 촉구합니다. 만약 우리 측의 경고를 무시하고 도발을 자행할 경우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김 대변인은 서해 북방한계선, NLL은 남북한의 실질적이고 유일한 해상경계선이라며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측에서 한국 쾌속정이 침범했다고 주장하는 남북한 해상경계는 NLL이 아닌 북측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서해경계선으로, NLL보다 남쪽에 있으며 서해 5개 도서의 북쪽 해상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국 군은 북측이 주장하는 해상경계선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NLL을 기준으로 초계 작전을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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