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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마라톤, '특이한 세계 10대 마라톤' 뽑혀


지난 2013년 4월 열린 제26차 평양 마라톤 대회. (자료사진)

지난 2013년 4월 열린 제26차 평양 마라톤 대회. (자료사진)

평양마라톤이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마라톤 10개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에서 진행된다는 게 이유인데요,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녹취: 조선중앙방송] "우리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 태양절을 맞으며 여기 김일성경기장에서는 국제 육상경기가…"

지난해 열린 만경대상 평양 국제마라톤대회 실황을 중계하는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의 보도입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 신문은 12일 평양 국제마라톤대회를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마라톤 10 개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심한 은둔의 나라로 지목하면서, 비밀스런 독재정권에 관심이 있다면 평양마라톤이 제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놀랍게도 지난해 평양마라톤에 참석한 외국인의 4분의 1이 미국인들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처음으로 이 대회에 외국인들의 참가를 허용했으며, 올해도 아마추어 외국인 선수들에게 문호를 열었습니다.

올해 대회는 다음달 12일 열리며,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7개 나라 출신 선수들에 대해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을 이유로 출전을 금지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에서 열리는 마라톤도 특이한 마라톤으로 꼽았습니다.

[녹취: 에베레스트 마라톤 홍보 영상] "This is one of the toughest and hardest run on this earth.."

이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15일 간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한 뒤 정상인 고락 셰프에 도달해야 합니다. 눈과 얼음, 아찔한 현수교 위를 달리는 참가자들은 고산병과 저체온증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동물들과 달리는 마라톤들도 있습니다.

영국 웨일즈 란티드 웰즈에서는 매년 6월에 말과 사람이 경주를 펼칩니다. 말이 항상 우승을 거뒀지만, 2004년에는 경기 개최 25년만에 처음으로 사람이 이겼습니다. 영국인 마라톤 선수 휴 롭이 승리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림포포 주에서는 매년 6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동물들인 코끼리, 코뿔소, 물소, 표범, 사자와 함께 달리는 마라톤이 열리고,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는 7월에 서부 개척시대를 기념해 당나귀 등에 15kg 상당의 채굴 장비를 싣고 뛰는 경기가 열립니다.

[녹취: 마라톤 현장음]

또 매년 9월 프랑스 뽀이약에서는 포도주 시음을 하면서 달리는 마라톤 경기가 열립니다. 참가 선수들은 포도주 뿐아니라 굴, 거위간 푸아그라, 치즈, 아이스크림 등을 먹으면서 정해진 구간을 6시간 30분 안에 완주해야 합니다.

이밖에 노르웨이에서 백야 기간에 환한 자정에 뛰는 마라톤과 북극캠프, 미국 디즈니랜드, 중국 만리장성에서 열리는 마라톤 등이 특이한 마라톤으로 꼽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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