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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6개 중재국들과 핵 협상 잠정 합의


이란과 6개 중재국간의 핵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환영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란과 6개 중재국간의 핵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환영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유엔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6개 중재국들이 23일 이란과의 핵 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적어도 일시적으로나마 이란의 핵 프로그램 중단과 서방의 일부 경제 제재 완화가 가능해졌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중재국들은 이란 정부가 원심분리기를 통한 우라늄 농축 작업을 중단할 것과 핵무기의 또 다른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 가능 원자로 건설을 포기할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이 같은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사찰에 전면 동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은 합의 소식이 전해진 뒤 발표한 긴급 성명을 통해 “세계가 보다 안전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 길이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만일 이란이 앞으로 6개월간 약속들을 충분히 이행하지 못한다면 미국은 지금의 안정책을 끝내고 이란 정부에 대한 압박을 단계적으로 가중시켜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제네바에서 협상을 마친 뒤 “궁극적인 목표는 이란과의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케리 국무장관은 그러나 “이란에 대한 핵심적인 제재 요소들은 앞으로 6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란의 모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번 협상은 불필요한 위기를 끝내고 평화적인 목적으로 운영되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의심을 제거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6개월동안 각국 협상 대표들은 십여년간 지속돼 온 이란의 핵 문제를 놓고 좀 더 포괄적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이란은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를 일시 완화하는 혜택을 보게 됐지만, 석유 금수 조치와 금융 제재는 계속 유지됩니다.

이처럼 이란과 6개 중재국들의 핵 협상 타결 소식에 국제사회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협상에 중재국의 일원으로 참여한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란 핵문제와 관련한 아주 힘들고 긴 협상이 마무리됐다”며 "이번 합의는 협상 당사국 모두가 승리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도 성명에서 “이번 합의를 환영한다”며 “협상 관련국들은 합의가 지속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협상 타결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서방 국가들과 이란의 이번 합의는 큰 실수”라며 “이란의 속임수와 국제사회의 자기 기만 속에 졸속 합의가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하원에서도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외교위원장은 “이번 합의 내용은 미국을 보호하는데 필요한 적정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란은 여전히 핵 시설을 가지고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핵심 요소들을 유지하게 된 사실이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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