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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스만 "유엔 인권조사 토대로, 북한 압박해야"


'유엔 인권메커니즘과 북한인권 증진방안'을 주제로 27일 서울에서 열린 샤이오 인권포럼에 로버트 킹 미국 북한인권특사(왼쪽)와 마르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전성훈 통일연구원장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유엔 인권메커니즘과 북한인권 증진방안'을 주제로 27일 서울에서 열린 샤이오 인권포럼에 로버트 킹 미국 북한인권특사(왼쪽)와 마르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전성훈 통일연구원장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유엔 조사위원회가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확고한 접근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조를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27일 한국의 통일연구원이 개최한 제3회 ‘샤이오 인권포럼’ 기조연설에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의 출범은 심각한 인권 침해는 반드시 처벌받게 된다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메시지를 북한 정권에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다루스만 보고관] “The COI is not an end but the beginning of a much firmer approac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has taken towards finding the truth,”

다루스만 보고관은 “COI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보다 확고한 접근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유엔의 인권보장 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선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며 국제사회가 COI의 조사와 제안을 토대로 북한이 인권 개선에 나서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포럼에 함께 참석한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도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킹 특사는 북한에서 새로운 정권이 출범했지만, 북한의 인권 상황은 여전히 개탄스럽다며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로버트 킹 특사] “North Korea's choice is clear: Investment in NK people and take constant steps to denuclearization…”

킹 특사는 “북한 당국의 선택은 명백하다며 그것은 하루빨리 북한 주민들을 위한 투자와 비핵화의 길에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킹 특사는 이어 북한 주민의 20~30%가 처벌을 감수하고 외국의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는 등 최근 북한에선 미약하나마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폐쇄적인 북한의 정보 차단을 뚫고 외부의 정보가 유입돼야 북한의 긍정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샤이오 인권포럼’은 북한의 인권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의 통일연구원이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여는 토론회로, 이번 포럼에서는 유엔 COI 구성과 활동을 계기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습니다.

한편 동북아 지역 순방을 위해 지난 22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인 킹 특사는 당장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킹 특사는 북한에 9개월 이상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와 관련해 배 씨의 건강이 나빠지고 있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에 배 씨의 석방을 요청했으며 북한이 이 같은 요청에 귀 기울이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킹 특사는 방한 기간 동안 청와대와 외교부를 비롯한 한국 정부 당국자들, 그리고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등을 만나 북한인권 문제 등을 논의한 뒤 27일 출국했습니다.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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