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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쿠데타 저항 시위' 최대인파 집결


17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17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미얀마에서 오늘(17일) 이달 초 군부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의 쿠데타 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AP’ 통신 등은 군부가 주말 동안 시위 진압을 위해 병력을 투입하고 인터넷을 차단하며,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 대해 추가 기소를 한 조치 등이 시위를 더욱 확산하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도로 곳곳에는 마치 차량이 고장 난 것처럼 앞부분 후드를 들어올린 채로 내버려진 차량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언론들은 군부가 양곤에 추가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저지하려는 새로운 방식의 시위라고 전했습니다.

톰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특별보고관은 어제(16일) 성명을 내고 "병력들이 양곤 등으로 이동 중이라는 보도를 봤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군 병력 이동 뒤에는 대규모 살상, 행방불명, 구금이 이뤄졌다”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수도 네피도에서도 공무원과 직장인, 농민 등 수 만 명이 수치 고문의 석방을 요구하며 가두시위를 벌였습니다.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이날 사회연결망 서비스에 "미얀마와 젊은이들의 미래를 파괴한 군사정권에 대항해 대규모로 행진하자"며 시위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경찰은 이미 ‘수출입법’ 위반으로 기소된 수치 고문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자연재해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징역 3년 형을 선고할 수 있는 혐의로 수치 고문의 구금 상태를 장기화하려는 군부의 의도로 풀이된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한편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수치 고문의 추가 기소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버마 군부가 부당하게 구금된 모든 시민과 정치 지도자, 언론인, 인권운동가 등을 즉각 석방하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복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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