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월스트리트저널 특파원 3명 기자증 취소

중국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신문의 베이징 특파원 3명의 기자증을 취소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WSJ'이 이달 3일 게재한 '중국이 아시아의 진짜 병자'라는 제목의 칼럼이 인종차별적이란 이유를 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WSJ) 편집자들이 이런 인종 차별적인 제목을 달아 중국 국민과 국제사회에서 분노와 비난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 WSJ가 그 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사과도 하지 않고, 관련된 사람들이 무엇을 할 계획인지 우리에게 알리지도 않았다"며 "오늘부터 WSJ 기자 3명의 기자증이 취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중국 내 외국 언론에 불쾌감을 표시하거나 압박하기 위해 비자 제한을 점점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 특파원의 기자증을 취소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18일 중국의 5개 관영매체를 자산등록이 필요한 외국사절단으로 지정하고 규제에 나섰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