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rotester in an Elmo mask dances during the Justice for George Floyd Philadelphia Protest on Saturday, May 30, 2020…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지난 30일 도심 곳곳에서 불길이 솟아오르는 등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비무장 흑인이 경찰에 제압 중 사망한 사건에 대해, 항의 시위가 미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기업들이 시위에 대한 공개 지지를 보내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이어서 살펴보고요. 민간 유인우주선이 처음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한 소식도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비무장 흑인 사망 사건에 대해 항의 시위가 퍼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조지 플로이드 씨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의 수십 개 주요 도시로 번졌습니다. 혼란을 틈타, 곳곳에서 방화와 약탈이 함께 진행됐는데요. 주말 동안 주요 도시 시위 현장에서 약 4천100여 명이 체포된 것으로 AP통신이 집계했습니다. 백악관 앞을 비롯한 워싱턴 D.C. 주요 지점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는데요.  질서 회복을 위해 주 방위군이 속속 투입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주 방위군이 어디에 투입됐습니까? 

기자) 31일 현재 “총 24개 주와 D.C.에 동원령이 발동됐다”고 이날 방위군 당국이 발표했는데요. 사건 현장인 미니애폴리스 일대와 미네소타 주도 세인트폴, 수도 워싱턴 D.C., 그리고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 남부 애틀랜타 등에서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 도합 6만 2천여 명 병력이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코로나 방역작업에 앞서 투입된 1만6천여 명을 포함한 수치입니다.  

진행자) 각 지역 당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20여 개 대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통금을 어기고 무질서 행위가 벌어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요. 사망자도 최소한 6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질서와 폭력행위 주도 세력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대응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주지사들에게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주지사들과의 영상 회의에서 주지사들이 대부분 나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신들이 장악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한 무리의 바보처럼 보일 것이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는데요. 이어 “시위대를 체포하고 추적하고 감옥에서 10년간 있게 해야 이런 일을 다시 안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에도 질서를 강조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안티파(ANTIFA)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1일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내용인데요. 또한 “주 경계선을 넘어 폭력을 선동하는 행위는 중범죄”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법과 질서(LAW & ORDER!)”를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안티파’가 뭔가요? 

기자) ‘안티 파시스트’라는 말인데요. 파시스트(극우세력)에 맞서는 급진 좌파 집단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티파와 급진 좌파 집단이 폭력을 주도하고 있다”며, “나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날(30일)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연설에서 밝혔습니다.   

진행자) 폭력 행위가 조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말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폭동에 참가한 인원 중 80%가 다른 주에서 온 사람들이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30일) 트위터에 적었는데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평화 시위대’와 ‘폭동 주도 세력’은 구분해야 한다며 “폭력 행위들은 안티파에 의해 추동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도 같은 취지로 성명을 냈습니다.  

진행자) 이런 상황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 쪽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전날 시위가 벌어졌던 델라웨어주 윌밍턴 시내를 31일 방문했는데요. 현장 방문 사진을 이날 인터넷 사회연결망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우리나라가 고통 속에 있다”고 적었습니다. 아울러 “이 고통이 우리를 파괴하도록 놔둬선 안 된다”며 강경 대응이 아니라,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다음 날에도 시민들을 만났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전 부통령이 1일 윌밍턴의 한 교회에서 10여 명의 지역사회 흑인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취임 100일 안에 ‘경찰감독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고요. 또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흑인과 중남미계 주민들을 위한 경제 방안을 곧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쪽에서 또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현재 무질서와 혼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불난 곳에 기름을 부어서는 안 된다”고 31일 ABC 일요 시사 대담 프로그램 ‘디스위크(This Week)’에 나와 말했는데요. 대통령이 시위 참가자들을 ‘깡패’로 지칭하고 ‘발포’를 언급하면서, 사회적 불안정을 가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전국적인 시위를 촉발한 플로이드 씨 사건, 어떻게 된 일인지 되짚어보죠. 

기자) 네. 지난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현장에서 용의자 조지 플로이드 씨를 붙잡아, 바닥에 배를 대고 엎드리도록 제압했는데요. 당시 데릭 쇼빈 경관이 무릎으로 플로이드 씨 목을 눌렀습니다. 플로이드 씨는 “숨을 쉴 수 없다”며 제압을 풀어달라고 했는데요. 경찰은 10분 가까이 제압을 지속했고, 플로이드 씨는 의식을 잃은 뒤 그날 밤 숨졌습니다. 현장을 찍은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비판 여론이 퍼졌습니다.  

진행자) 사건을 일으킨 경찰관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쇼빈 전 경관은 3급 살인과 2급 과실치사 혐의로 29일 공식 입건됐습니다. 미네소타 주법에 따르면, 두 가지 혐의 모두, 살해 의도 없이 누군가를 사망에 이르게 했을 때에 해당하는데요. 쇼빈 전 경관은 사건 직후 해고됐습니다. 함께 해고된 3명은 아무 혐의도 받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쇼빈 전 경관에 대한 처벌 수준은 어느 정도 됩니까? 

기자) 재판을 해봐야 압니다. 유죄일지 무죄일지도 법원이 판단하게 되는데요. 다만, 쇼빈 경관은 최고경비 수준을 갖춘 ‘오크 파크 하이츠’ 교정 시설로 이감된 상태라고, 미네소타주 교정국이 31일 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시위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까요? 

기자)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플로이드 씨 사건 일주일째를 맞아, 전국적인 소요 사태가 잦아들지 고조될지 불명확한 상황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일 짚었는데요. 동조 시위가 다른 나라에서도 벌어지기 시작한 점이 주목됩니다.  

진행자) 미국 밖의 어느 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나요? 

기자) 주말 동안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 덴마크 코펜하겐 등지에서 관련 집회에 열렸습니다. 현지 주민 수천 명이 참가했는데요. 31일 코펜하겐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 모인 시위대는 “경찰에게 책임을 지게 하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도 시위가 열렸는데요. “침묵은 배반”이라면서, 현지 주민들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지난달 31일 미국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흑인에 대한 경찰의 처우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관련 입장을 내놓고 있다고요 ? 

기자) 그렇습니다. 기술, 은행, 의류, 영화 산업 등 미국 산업 각 분야에서 시위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과거 대규모 시위가 확산할 때 기업들이 침묵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기업들이 시위대를 지지하는 이유가 뭘까요 ? 

기자) 사건 당시 경관이 조지 플로이드 씨의 목을 누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의 ‘참혹함’이 이들 업체가 입을 열게끔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UC버클리 경영대학원(Haas School of Business School)의 켈리 매켈해니 교수는 기업들 역시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고, 직원과 간부, 또  고객 중에 흑인이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지지 입장을 밝히는 데 위험이 따르더라도, 이로 인한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업체들이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까 ? 

기자) 우선, ‘넷플릭스(Netflix)’는 트위터에 “침묵하는 것은 곧 동조하는 것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넷플릭스는 영화 등 각종 콘텐츠의 스트리밍, 즉 실시간 재생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디어 기업인데요. 넷플릭스는 이어 “우리는 흑인 회원들과 직원들, 창작자와 인재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할 의무가 있다” 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업체들의 행보도 볼까요 ? 

기자) 세계 최대 검색사이트인 구글은 메인 검색 화면에 “우리는 인종 간 평등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을 지지한다”라는 글을 올렸고요. 트위터는 자체 회사 계정에 #블랙라이브즈매터(BlackLivesMatter),  즉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문구를 올렸습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회사와 지역 사회, 더 나아가 이 사회를 바꾸는 일에 동참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시위가 폭력 시위로 변모하면서 피해를 본 업체들도 있다고요 ? 

기자) 네, 미국의 거대 소매업체인 ‘타겟(Target)’도 그중 하나인데요. 시위대가 가게를 약탈하거나 훼손하기도 했습니다. 타겟은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요. 타켓의 CEO는 이번 사건에 대해 “수년간 억눌려있던 고통을 촉발시켰다”고 평가하며 역시 시위대를 지지했습니다.  

진행자) 업체들의 이런 움직임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습니까?  

기자) 있습니다. 따라서 매켈해니 교수는 기업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회사 측의 방향에 동의하지 않는 고객이나 협력업체, 직원 등을 잃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한편, 현 상황을 회사 이미지를 좋게 하는 데 이용한다는 비난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인데요. 하지만 젊은 직원들, 특히 흑인 등 유색인종 직원들은 간부급이 목소리를 낼 것을 기대하기 때문에 공개 지지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과거에 기업이 공개 지지를 한 사례는 없습니까 ? 

기자) 있습니다. 유명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가 지난 2018년 전 미식축구 선수인 콜린 캐퍼닉 선수를 광고로 기용했는데요. 캐퍼닉 선수는 인종차별에 맞서 ‘무릎 꿇기’ 시위를 주도한 인물이라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광고에 열광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일부는 나이키 제품을 불태우거나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나이키가 이번 시위에는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 

기자) 나이키는 자사의 대표적인 광고 문구인 ‘Just Do It’을 변형해  ‘Don’t Do It’, 즉 ‘하지 말라’는 내용의 짤막한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이어 “인종 차별에 등을 돌리지 말라,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걸 용납하지 말라” 고 촉구했는데요. 나이키의 경쟁사인 ‘아디다스’도 관련 영상을 리트윗하며 시위대를 지지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이 31일 국제우주정거장(ISS)와 도킹을 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민간 유인우주선이 처음으로 국제 우주정거장에 도킹했다고요? 

기자) 네. 민간우주개발 회사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우주선 ‘크루 드래건(Crew Dragon)’이 31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결합)했습니다. 로버트 벤켄 우주비행사와 더글러스 헐리 우주비행사가 ISS 내부로 무사히 진입했는데요. 미 우주 당국이 즉각 환영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당국의 성명,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죠. 

기자) “여러분(우주비행사)이 조국을 위해 한 일이 자랑스럽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ㆍ나사)의 짐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이 밝혔습니다. 이어서 “전 세계가 이번 임무를 지켜봤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번 일은 “세계에 영감을 줬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나사 최고 책임자가 극찬한 배경은 뭡니까? 

기자) 민간 업체가 국제우주정거장에 사람을 보낸 게 세계 최초이기 때문입니다. 크루드래건이 지난해 우주정거장과 도킹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시험용으로 인형을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사람을 태워 보내는 데 성공한 겁니다.  

진행자) 나사를 비롯한 정부 당국은 어떤 역할을 했습니까? 

기자) 이번 유인 우주선 발사계획 전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전날(30일) 크루드래건을 실은 ‘팰컨(Falcon)9’호 로켓 발사 현장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는데요. 현장 연설에서 “우리(미국)는 다시 세계의 리더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조만간 “화성에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시’ 세계의 리더가 됐다는 건 무슨 뜻입니까? 

기자) 미국이 마지막으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게 9년 전입니다. 그 뒤로는 러시아제 ‘소유즈’ 우주선에 사람을 실어 우주정거장에 보냈는데요. 다시 유인 우주선 발사 시대가 열린 겁니다.  

진행자) ISS에 간 우주비행사들은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기자) 무중력 상태를 활용한 각종 연구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우주정거장에 새 배터리(전지)를 설치하고, 정거장 밖으로 나와 우주 유영도 실시할 계획인데요. 체류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