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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 제약사 해킹' 보도에 "파괴적 사이버 역량 보유"


지난 5일 미국 뉴욕의 제약회사 화이자 본사.
지난 5일 미국 뉴욕의 제약회사 화이자 본사.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미국 제약사 해킹 보도를 알고 있다며 북한이 위협적인 사이버 역량을 갖췄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핵 개발 실태를 지적한 유엔 보고서에 대해선, 가용한 모든 정보를 대북정책 검토 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기술을 탈취하기 위해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를 해킹했다는 한국 국가정보원 보고와 관련해 “해당 보도를 알고 있지만, 이 사건의 세부 사항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are aware of these reports but do not have a comment on the specifics of this case. In general, North Korea’s malicious cyber activities threaten the United States and countries around the world.”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6일 VOA에 “보도를 접했고, 전반적으로 북한의 악성 사이버 활동은 미국과 세계 각국을 위협한다”면서도 공격 시점과 해킹의 성공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금융기관에 중대한 사이버 위협을 가하고, 사이버 첩보 활동에서 위협으로 남아있으며, 파괴적인 사이버 활동을 수행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North Korea poses a significant cyber threat to financial institutions, remains a cyber espionage threat, and retains the ability to conduct disruptive cyber activities.”

한국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16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코로나 치료제 원천파일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차례 침투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박 원장은 또 북한의 평균 사이버 공격 시도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며 유관기관과 연계해 대부분 차단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한편,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의 핵 개발과 이란과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협력 정황 등을 담은 유엔 보고서와 관련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보고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북한은 국제 평화와 안보, 국제 비확산 체제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are not going to comment on a report that has not been publicly released. North Korea constitutes a serious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We will consider all available information as we undertake our North Korea policy review.”

그러면서 “우리는 대북정책 검토를 수행하면서 모든 가용한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은 북한을 억제하고, 북한의 도발 혹은 무력 사용에 맞서 방어하며, 북한의 가장 위험한 무기 프로그램을 다루는 한편, 무엇보다 미국민과 우리의 동맹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핵심 이익을 갖고 있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United States has a vital interest in deterring North Korea, defending against its provocations or uses of force, addressing its most dangerous weapons programs, and above all keeping the American people and our allies safe.”

앞서 로이터통신 등 언론 매체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했고, 핵시설을 유지했으며, 탄도미사일 기반 시설을 향상시켰다는 보고서를 작성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북한이 이란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위해 핵심 부품을 전달하는 등 양국이 협력하고 있다는 내용과 해킹으로 금융기관과 가상통화 거래소의 자금을 빼돌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담겼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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