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an McCarthy headshot, US Army Secretary, graphic element on gray
라이언 맥카시 미 육군장관.

미군은 최근 타격 소요 시간을 수 초대로 줄이는 실험을 진행하는 등 향후 다영역작전 중심의 군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미 육군장관이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미군의 전 세계 배치가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라이언 맥카시 미 육군장관은 7일 “오늘날 전쟁은 주먹을 더 빨리 휘두를 수 있는 자가 승리한다며, 미 육군은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정보를 융합해 최종 결정권자가 보다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변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육군장관 “분 단위 타격셈법으로는 죽은 목숨…정보융합 필수적”  

[녹취: 맥카시 장관] “When you can become the faster to throw the punch, you’re going to win a fight. I equate these exercises of fusing information between stakeholders to make decisions faster very similar to what transformation Wallstreet went through in the last 15 years of algorithmic trading… If it takes minutes to clear it, and it takes minutes to shoot it and get it on target, we are dead in a near peer environment.”  

맥카시 장관은 이날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한 화상대담에서 육군의 이런 변화는 미 금융중심지인 월가에서 지난 15년여 사이 천 분의 1초 단위로 거래 방식을 전환시킨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와의 경쟁에 놓인 오늘날 미군의 표적 제거 소요 시간을 수 분에서 수 초 단위로 줄이지 않으면 죽은 목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DO 위한 프로젝트 컨버전스 실험 지난달 진행”

맥카시 장관은 미군이 이런 전장환경 변화에 대처해 사람, 명령통제체계, 무기체계, 지형, 정보 등 5개 핵심 요소를 바탕으로 다영역작전(MDO. Multi Domain Operations)이 가능한 군대로 탈바꿈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들 핵심 요소를 융합해 모든 역량을 수렴하는 실험, 이른바 프로젝트 컨버전스(Project Convergence)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맥카시 장관에 따르면 올해 실험은 지난달 애리조나 유마실험장에서 F-35 스텔스 전투기, 미 해병대 등과 함께 진행했고, 장거리 고정밀 타격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실사격 실험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미 공군의 F-35 전투기가 유타주 힐 공군기지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다.

[녹취: 맥카시 장관] “We were able to conduct live fire exercises, calling for fire with long range precision fires, air launch effects from aviation platforms are particularly interesting, but most effective. We were able to reduce the time span to calling for fire for minutes, down to 45 seconds or less.” 

“타격결정 소요시간 기존 수 분에서 45초 내로 줄여” 

이 실험을 통해 사격명령을 내리기 직전까지 소요됐던 수 분의 시간을 45초 이내로 줄였고, 내년과 그 이후에도 이런 실험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맥카시 장관은 밝혔습니다.

맥카시 장관은 내년 실험의 경우 전자표적 최적화 센서(Electronic Optical Target Sensors)를 탑재한 F-35스텔스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등을 동원해 지상 야포부대에 정보를 넘겨 타격하는 ‘표적 정보 공유’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적절한 미군 재배치, 다영역 작전 달성 위한 핵심요소” 

“중국A2/AD 전략 대처 위한 미군 재배치, 우방들과 공조”

한편, 맥카시 장관은 향후 다영역작전 군대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5개 핵심 요소 가운데 특히 ‘지형’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지형에 따른 전 세계 미군을 적절히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맥카시 장관] “And then of course Terrain. You have to have the right posture all over the world because ‘Terrain’ always matters…A2/AD is about terrain. And We have to work with our partners to shape our relationships of ‘Do we have the capabilities and forces arrayed around the world in the right places’.”   

이는 통신방해와 전자전 등을 구사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과도 밀접하게 연계돼 있고, 미국은 전 세계 우방국들과 관계 정립을 통해 미군 역량이 적절한 지역에 배치돼 있는지에 대해 공조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A2/AD 전략이란 중국이 미군의 아시아 역내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임의 3개 방위선인 도련선을 한반도, 일본 등 해역에 설정하고, 탄도미사일, 무인기, 전자전 무기 등을 대량배치하고 있는 교리를 말합니다. 

지난해 6월 한국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기지에서 미8군 창설 75주년을 맞아 주한미군들이 적 제압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미 전략연구원 “한반도 초점 둔 기존 배치, 수정 불가피...주한미군 대규모 지상전 역량 불필요”
미국 국방부가 전 세계 미군 배치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인도태평양 육군의 향후 설계에 관한 정책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직접 발주한 이 보고서는 주한미군 배치 문제도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맥카시 장관은 향후 다영역작전 중심의 미군 훈련지로 미 본토와 알래스카 외에 호주 등 우방들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