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일부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한국이 더 기여해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사령관은 트위터에서 보도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2일 미-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일부 한국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Negotiations with the Republic of Korea are ongoing. The President has been clear in the expectation that our allies around the world, including South Korea, can and should contribute more.”

이 관계자는 이날 이례적으로 한국 언론에 보낸 논평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한국 더 부담할 수 있다는 게 대통령 생각”

“공정한 합의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 할 것”

그러면서, “한국과 상호 이익이 되고 공정한 합의를 이뤄 먼 미래까지 나아갈 수 있는 동맹 강화와 연합 방위를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will continue to discuss with our Korean partners a mutually beneficial and equitable agreement that will strengthen the alliance and our combined defense far into the future”

이 관계자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미국의 동맹국들이 더 기여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는 기대를 명확히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합의가 입박하다는 보도에 대한 VOA의 거듭된 질의에, “공유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31일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백악관을 방문해 주한미군 기지 내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문제에 관해 보고했다는 미 `NBC’ 방송의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는 한국 속담을 인용한 글을 올렸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달걀이 부화하기 전에 닭의 수를 세지 말라’는 미국 표현과 같은 한국식 표현이 있다는 것을 오늘 배우게 됐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타결 임박 징후 보이지 않아”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2일 VOA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글은 언론들의 보도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맥스웰 선임연구원] “"I think he might be responding to the press reports that we've seen the last couple days that we're close to a deal which I've seen no evidence that we are close to the deal"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자신은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어떤 증거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정상 간 합의가 없으면 힘든 상황”

미 중앙정보국(CIA) 북한 분석관을 지낸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실무선에서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정상 간 합의가 없으면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클링너 선임연구원] “It's going to take presidential decisions in both countries to resolve this. It can't just be something that the negotiators meet in the middle. Both countries have made very clear that they can't move far away from their positions…”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미-한 협상이 타결되기 위해서는 두 나라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