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김정은 '건강 이상설'에서 활동 재개까지...사망설, 중태설, 후계구도 관측 등 쏟아져


지난 21일 한국 서울역에 설치된 TV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한국 서울역에 설치된 TV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신변 이상설이 제기됐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공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모습을 감춘 지 20일 만입니다. 오택성 기자가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의 시작부터 끝까지, 경과를 정리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5월 1일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으로 공개 활동을 재개하기 전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11일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후 4월 15일,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김 위원장이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신변 이상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집권 이후 단 한 차례도 빼먹지 않던 일정에 김 위원장이 갑자기 등장하지 않자 신변에 이상이 생겼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겁니다.

북한전문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NK’가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을 처음으로 보도했지만,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한 것은 미 ‘CNN’ 방송의 보도 이후입니다.

`CNN’ 방송은 지난달 20일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건강에 이상이 생겨 미국이 이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거나 중태에 빠졌다는 주장에서, 김 위원장 이후 후계구도에 대한 관측까지 온갖 추측성 보도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북한은 일절 무대응으로 일관했습니다.

특히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 기간 김 위원장이 쿠바 등 각국 정상에 축전을 보냈고, 원산지구 일꾼들에게 감사를 보냈다는 등의 동정 보도를 이어가면서도 관련 사진을 함께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공위성 사진에 원산에 머물고 있는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포착됐다는 보도와 ‘중국에서 의료진이 파견됐다’는 소식통을 인용한 언론 보도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건강 이상설’은 더욱 증폭됐습니다.

미국은 대체적으로 이번 보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CNN’의 보도가 오보라고 지적하면서도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고 잇따라 언급해 결과적으로 건강 이상설을 불식하지는 못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지난달 21일)] "I’ve had a very good relationship with Kim. I can only say this. I wish him well.”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고, 미 합참차장은 김 위원장이 북한의 핵과 군 전력을 여전히 완전하게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하이튼 합참 차장(지난달 22일)] “So I assume that Kim Jong-un is still in the full control of the (North) Korean nuclear forces and the (North) Korean military forces. I have no reason not to assume that.”

한국 당국은 수 차례 북한 내 특이동향이 없다고 강조하며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김 위원장이 현지 지도에 나서는 형식으로 공개 활동을 재개하면서, 결국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이 제기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은 20일 만에 종료됐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