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북한 남포의 청산리 협동농장에서 농부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지난 5월 북한 남포의 청신리 협동농장에서 농부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북한이 또다시 외부의 식량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지목됐습니다. 적은 양의 식품 섭취 수준과 열악한 식품 다양성, 경기 침체 등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2일, 북한을 또다시 외부의 식량 지원이 필요한 44개 국가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FAO는 이날 발표한 올해 2분기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적은 양의 식품 섭취 수준과 열악한 식품 다양성, 경기 침체를 지적했습니다.  

5월부터 8월까지 이어지는 춘궁기에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이  적은 수준의 식품 섭취와 매우 열악한 식품 다양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겁니다.

아울러 경제적 제약이 식량 불안정에 대한 주민의 취약성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FAO가 이번에 지정한 44개 외부 식량 지원 필요 국가 가운데 아프리가 국가가 34개로 전체 80%를 차지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북한을 포함해 방글라데시, 이라크, 미얀마 등 8개국이 지정됐고,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서 아이티와 베네수엘라가 포함됐습니다.

작황과 식량안보 조사를 위해 북한에 파견된 유엔 식량농업기구 실사단 (자료사진)

FAO는 평양에 상주사무소를 두고 있는 유엔 기구 가운데 하나로, 30년 이상 북한에 농업 기술과 긴급 지원을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앞서 FAO는 지난 4월 발표한 ‘2020년 북한의 필요와 우선순위’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같은 국제보건 위기가 북한의 식량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 1천10만 명이 식량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으며, 생후 6개월에서 23개월 사이 유아 가운데 3분의 1이 최소 적정 식사량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전체 어린이 가운데 20%는 영양 부족으로 인한 발육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FAO는 아울러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는 질병 통제를 위한 격리 조치 때문에 복잡한 북한의 식량 안보 상황에 점증하는 압력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