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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올해 북한 농업에 부정적 영향”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의 협동농장.

북한이 영농철을 앞두고 농경지 확보와 비료 생산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북한 농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예상됩니다. 김영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4일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농지를 찾으라고 독려하는 기사를 실은 데 이어, 6일엔 농촌에 더 많은 비료를 제공하기 위해 비료 생산에 힘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농작물 생산 증대를 강조해 온 북한 당국이 농업 증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북한 당국의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은 4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위협이 북한 농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원장] “지금 현재 북한은 이런 코로나 사태 그리고 지난해 있었던 아프리카 돼지 열병, 또 이런 코로나 사태 때문에 국경을 폐쇄한다든지, 시장의 활력이 떨어진다든지, 이 모든 것들이 지금 굉장히 나쁜 상태로 전개가 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올해 작황은 물론이고 지금 보릿고개를 맞이하는 북한 주민들은 식량을 확보하는데 지금 당장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이미 어려움을 경험했던 북한 주민들이 올해도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원장] “작년 북한 지역에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만연했거든요. 북한 대부분의 농촌 주민들은 물론이고 많은 도시 주민들도 한 두 마리 정도의 돼지를 키워서 거기서 소위 부수입, 부업 형태로 수입을 얻으니까, 그걸 통해서 식량 구입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됐었거든요. 대개 돼지 2마리 정도 키우면 한가족 식량은 거의 해결한다, 이렇게 얘길 하고 있는데 작년에 아프리카 돼지 열병 때문에 북한에서 부업으로 개인들이 키우는 돼지가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어요.”

권 원장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계속해서 추가 소득이 발생하던 부업 소득도 많이 줄었고, 주업으로 하던 시장 활동도 많이 줄었기 때문에 주민 소득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북한 주민들이 곡물을 구입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많이 낮아진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제롬 소바쥬 전 유엔개발계획(UNDP) 평양사무소장 역시 6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농업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녹취: 소바쥬 전 소장] “If there was the widespread epidemic of Corona virus in North Korea, it could have devastating effects on the agriculture.”

소바쥬 전 소장은 북한 농업의 가장 큰 특징은 트랙터와 같은 농업 장비가 거의 없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소바쥬 전 소장] “There is one characteristic of North Korea's agriculture. It has no equipment. No tractor, or very few. Almost none. In fact, North Korea's agriculture is dependent on manpower and woman power, and not so much on animal power or mechanical power.”

동물이나 기계의 힘에 별로 의존하지 않고, 사람의 노동력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의 확산은 북한 정권의 인력 동원에 지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소바쥬 전 소장은 북한 정권이 농경지 확보를 독려하고 나선 것이 별로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소바쥬 전 소장] “I'm not at all surprised when they tried to build more areas to to plant cereal.”

애초 북한은 땅의 80%가 산으로 돼 있어, 한국에 비해 농업에 적합한 지역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북한에 상주하는 동안 도로 옆 등 생각지도 못한 곳에 농작물을 키우고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소바쥬 전 소장] “80% of the land in North Korea is mountain. When you live in North Korea, you find that they grow food in the most incredible places. For example, they grow food on the side of the road. This is where it makes zero sense for the agricultural perspective. So, they are probably constantly trying to develop new land, they have deforested enormous amounts of their own country, in order to create more land.”

북한은 과거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땅을 만들기 위해 상당한 산림을 농경지로 만들었으며, 아마 지금도 그런 작업이 계속되고 있을 것이란 겁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는 북한 농업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라운 교수] “It's the combination of the sanctions which have already hurt to trade quite a lot plus this border closure. That's affected to their input the ability to export and import. So the combination I think is very detrimental to the economy.”

북한은 이미 경제 제재로 인해 농업 장비나 자체적인 비료 생산에 필요한 재료를 들여오지 못하는 상황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가 가중됐다는 겁니다.

브라운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국경 봉쇄가 북한의 수출입 역량을 저해시키면서 북한 경제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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