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북한 남포 깅서구역 청산협동농장에서 주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북한 남포 깅서구역 청산협동농장에서 주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또다시 북한을 외부의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에 포함시켰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식량 안보가 악화됐다는 지적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45개 국가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FAO는 4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을 ‘전반적으로 식량에 접근하기 힘든 나라’(widespread lack of access)로 분류하며, 적은 양의 식품 섭취 수준과 다양성 부족, 경기 침체와 홍수를 지적했습니다. 

북한 주민 대부분의 음식물 섭취량이 적은데다 종류도 다양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FAO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경제적 제약 때문에 북한 주민들의 식량 안보가 더욱 취약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해 8월과 9월 초 잇따른 태풍과 이로 인한 홍수로 북한 남부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FAO는 지난 2007년부터 북한을 식량부족국가로 지정하고, 주민들의 낮은 식품 섭취량과 부족한 식품 다양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 왔습니다. 

이번에 FAO가 지정한 45개 외부 식량지원이 필요한 국가 가운데 아프리카 나라가 34개 나라였으며, 아시아 국가는 9개로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이라크, 레바논 등입니다. 

지난 1월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발표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식량안보와 영양 보고서’에서도 북한 주민의 약 47%가 영양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과 2019년 사이를 기준으로 한 북한의 이 같은 수치는 아태지역 34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입니다. 

동티모르가 32%, 아프가니스탄과 몽골이 각각 25%와 2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 ‘최소한의 식품 다양성’(Minimum Dietary Diversity)을 충족하는 북한 내 생후 6개월에서 23개월 사이의 영유아 비율도 46.7%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