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8번째를 맞은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미국의 민간단체 이사벨라재단이 29일 '열린 국경(Open Borders)’을 주제로 인터넷 화상 간담회를 주최했다.
올해로 18번째를 맞은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미국의 민간단체 이사벨라재단이 29일 '열린 국경(Open Borders)’을 주제로 인터넷 화상 간담회를 주최했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제공하는 형태로 북한을 지원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미국의 북한 인권 활동가가 제안했습니다.  한 탈북민은 북한에서 사는 동안 외국에서 들어온 인도주의 지원품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탈북 고아들을 지원하는 미국의 민간단체 이사벨라재단의 파벨 클라인 박사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북한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라인 박사는 올해로 18번째를 맞은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이사벨라재단이 이날 '열린 국경(Open Borders)’을 주제로 주최한 인터넷 화상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클라인 박사] “The situation in North Korea, as it has evolved during the COVID 19, which I think has struggled there in terms of its consequences, extremely harshly. We don't know how bad it is in terms of health outcomes, but we know that the secondary consequences, namely on economy, people's welfare and the policing of the state have been very severe.”

북한이 보건 측면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는지 알 수 없지만, 부차적인 결과로서 경제와 주민들의 복지가 어려워지고 국가의 통제가 더 엄격해졌다는 설명입니다.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북한 정권이 외부의 지원을 거부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백신 등을 제공하겠다며 도움을 제안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필요 없다며 거부했다는 겁니다.

[녹취: 숄티 대표] “They've refused help, even the South Korean government offered to provide vaccinations, but Kim Yo-jong, Kim Jong-un's sister rebuffed that saying they didn't need them. So that's what the North Koreans are claiming, we don't really know the extent of what's going on in North Korea and that's why it's so important for the opening for information, and to continue to have this exchange of information back and forth and across borders.”

북한 정권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북한 내  상황을 알 수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정보 개방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숄티 대표는 인도주의 지원 단체는 물론 미국 정부에도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한 백신 개발 프로젝트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OWS)'로 인해 미국이 여분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보유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를 북한에 제공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녹취: 숄티 대표] “We're trying to do is to call on the humanitarian organizations, including US government, to offer humanitarian aid. It's something that the Congress has been very much in support of and because of the Operation Warp Speed, the US is going to actually have a lot of extra COVID vaccines, and we should be offering to do what we can to help the people in North Korea. And I think that those are some constructive things that we can do, because they also show the people of North Korea how the international community really cares about them.”

북한 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해야 하며, 백신 제공은 미국이 할 수 있는 건설적인 일이라는 겁니다. 

또 동시에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숄티 대표는 말했습니다. 

평양 출신으로 북한의 대남연락소에서 2년 근무한 뒤 해외 북한 식당으로 파견됐던 탈북민 한수애 씨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인도주의 지원의 혜택을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한수애 씨] “인도주의적 지원, 물론 좋습니다. 제가 북한 사람이었고, 아직도 북한에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제 가족들한테 보내준다는데 안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보내주는 인도주의적 지원 물자가 어디로 가는 지부터 짚어봐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 북한에서 22년 간을 살았는데요. 북한을 유엔에서 보내줬다는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을 단 한 번도 못 받아봤습니다.”

또 북한에서 결핵이 심했을 때 유엔에서 들여온 결핵약을 주민들은 구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한수애 씨]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내가 팔고 싶으면 팔고 내가 안 팔고 싶으면 안 팔고, 그냥 두 배로 띄워서 팔아도 되고, 세 배로 띄워서 팔아도 됩니다. 그 약이 정말 북한에 있는 결핵 환자들을 위해서 보내준 약인지, 부자들의 돈 주머니를 불려주려고 들여온 약인지 그게 알고 싶고요.” 

한편 이날 워싱턴의 민간단체 헤리티지재단에서도 '열린 정신 (Open Mind)’을 주제로 화상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합하는 정부 당국에 직면했던 탈북민들이 한국에서 똑같이 하려는 정부 당국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클링너 선임연구원] “The North Korean escapees have faced authorities that have tried to prevent the freedom of speech in North Korea, and unfortunately they're now facing South Korean authorities that seek to do the same.”

같은 재단의 올리비아 에노스 연구원은 북한의 정보 접근을 촉진하는 일이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에노스 연구원] “It requires actual bravery to promote information access in North Korea, because the South Korean government has done so much to curtail that access, and to limit freedom of speech and expression of its own South Korean citizens, particularly through its anti-leaflet law.”

한국 정부가 접근을 차단하고 자국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에 제약을 가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에노스 연구원은  한국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대북전단금지법 시행으로 두드러지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30일까지 계속됩니다. 

행사 마지막 날인 30일엔 워싱턴에서 폐회식과 함께 중국에 구금된 탈북민들을 위한 평화시위가 주미 한국대사관 앞에서 열립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