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대선 기간 미-북 비핵화 협상의 ‘현상유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현상유지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전략 결여 상태를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협상의 현 상황에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루비오 의원] “I don't know he would be satisfied with the status quo. We'd all like to see them get rid of their nuclear ambitions. But, obviously, there's a lot of other things going on in the world at the same time…”

루비오 의원은 3일 VOA에 이 같이 밝히며, “우리 모두는 북한이 핵 야망을 버리는 것을 보고 싶지만, 알다시피 세계에서는 동시에 다른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대선과 같은 국내정치 상황 외에도 해외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도전과제들로 인해 북한 문제가 뒷전으로 밀리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게 공화당 의원들의 대체적인 반응입니다.

공화당의 케빈 크레이머 상원의원은 “확실히 북한 문제는 미국, 혹은 적어도 의회에서 종종 잊혀지는 경향이 있는 문제들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녹취:크레이머 의원] “Certainly, North Korea is one of those we have I think a tendency, at least as a maybe as a Congress, certainly as a culture of sometimes is forgetting…”

미국은 대등한 두 적국들(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이란이나 중동 지역, 혹은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나 탈레반과의 협상과 같은 분쟁 지역 문제를 다루는 동안 북한과 같은 다른 적들을 잊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크레이머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북 협상의 ‘현상유지’에 무게를 두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은 “대체로 적절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크레이머 의원] ““I think when it comes to North Korea, President Trump's response's been appropriate in general, I mean. It's the kind of thing over-provocation can lead to miscalculations, and we certainly don't need that.”

미사일 시험발사 등 북한의 최근 행동에 대한 “과도한 대응은 자칫 오판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어 대북 대응은 “충동이 아닌 심호흡이 필요하다”며, 이런 측면에서 대북 상황은 잘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임스 리시 상원 외교위원장은 미-북 협상의 현상유지로 손해를 보는 쪽은 북한이라며, 미국은 현상유지로 잃을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리시 의원] “Look there is status quo. The North Korea is suffering, very badly from sanctions…”

북한은 제재로 인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제재에서 벗어나는 길은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라는 점을 북한은 알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벤 카딘 미 민주당 상원의원.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미-북 비핵화 협상의 현상유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전략 결여 상태를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벤 카딘 의원은 현상유지는 현재 협상의 진전이 “전무하고, 아무 것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카딘 의원] “Right now, it's pretty much no- existent. Nothing's going on.”

트럼프 행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과대광고”했지만, 별로 한 것이 없고 이룬 것도 없다는 겁니다.

앞서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즈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전략 없는 인내”를 하고 있다며, “전략을 생각해내기 위한 시간을 벌고 있는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