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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과거 대북협상 실패에서 교훈…전통적인 외교 추구”


[VOA 뉴스] “과거 대북협상 실패에서 교훈…전통적인 외교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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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내정한 외교·안보 담당 관리들의 풍부한 경험과 과거 대북 협상 실패에서 배운 교훈이 새 행정부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직 국무부 관리들이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동맹 등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를 중시하는, 전통적인 외교를 추구할 것이란 견해도 나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안보 분야 수장으로 지명된 인사들은 모두 국무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지명자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냈으며, 부장관에 지명된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도 재임 기간 북한, 이란 등과 핵 협상을 했습니다.

또 윌리엄 번스 CIA 국장 지명자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조정관 내정자도 모두 국무부에서 고위직을 지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새 행정부의 외교, 안보 인사들이 해당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에 주목했습니다.

국무부에서 이들 지명자들과 함께 일했던 에반스 리비어 전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특히 이들이 하나 같이 북한과의 외교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를 교훈으로 삼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 전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

“(북한과의 협상이 왜 실패했는지) 웬디 셔먼은 알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도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그들 모두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전 노력의 실패로 인해 매우 잘 무장된 상태입니다. 우리 모두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새 지명자들이 대북 정책에 있어 동맹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등 전통적인 외교로 회귀할 것이란 견해도 나왔습니다.

제임스 줌월트 / 전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커트 캠벨과 토니 블링컨, 제이크 설리번 같은 사람들은 한국처럼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생각이 같은 나라들과 협력할 때 미국의 이익이 잘 작동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블링컨 지명자의 부장관 시절을 포함해 35년간 국무부에 근무했던 토마스 컨트리맨 전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이번 인선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이 정부 경험이 있는 올스타팀을 고른 것”이라며, 이들은 미국의 이익에 대해 분명한 시각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토마스 컨트리맨 /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

“이 팀이 동맹을 재건하고, 민주주의 정부와 인권을 지지하며, 필요에 따라 세계 권위주의 정권과 맞서야 한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우선순위를 반영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컨트리맨 전 차관보는 이들 지명자가 북한 문제를 한순간에 풀 것으로 예상하진 않는다면서도, 김정은 위원장과 개인적 외교를 하며 실무진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았던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바이든 행정부에선 이들 지명자들에게 더 많은 신뢰가 주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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