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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신종 코로나 대비 ‘대북 제재’ 일시 면제 필요”


[VOA 뉴스] “신종 코로나 대비 ‘대북 제재’ 일시 면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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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북한에 대해서는 일시적 대북 제재 면제가 필요하다고 전 세계보건기구 샤픽 나기 평양사무소 담당관이 말했습니다. 의료체계가 좋지 않아 전염병 대응에 취약한 북한에 개인용 보호용품 등 장비가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지난 2001년부터 9년 동안 세계보건기구 WHO와 세계아동기금 유니세프 평양사무소에서 근무한

나기 샤픽 전 담당관은 전염병 대응에 취약한 북한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북한에 가장 필요한 것은 확진 유무 진단기와 개인 보호물품이라고 말했습니다.

샤픽 나기 / 전 WHO 평양사무소 담당관

“증상이 독감 다른 감기 증상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때문에 의심 환자를 격리시키고 감염됐는지 여부를 검사해야 합니다.”

특히 의료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북한은 현재 사전 대응에 만전을 기할 수 밖에 없다면서 국경 봉쇄와 외국인 출입국 제한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2004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가 유행했을 때도 북한은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샤픽 나기 / 전 WHO 평양사무소 담당관

“북중 항공기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입국 외국인들은 공항 근처 호텔에 격리됐습니다. 당시 제 상사도 격리됐었습니다.”

샤픽 전 담당관은 다만,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대북 제재가 있지 않아 진단이나 예방 물품들이 상당수 반입됐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분초를 다투는 전염병이 창궐한 특수 시기인 만큼 북한에 충분한 관련 의료용품이 반입될 수 있도록 이번 사태가 수그러들 때까지 한시적으로라도 관련 물품들에 대한 대북 제재 면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샤픽 나기 / 전 WHO 평양사무소 담당관

“미국 정부가 북한을 지원할 의향이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만, 시행에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이 문제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신속히 움직이길 바랍니다.”

샤픽 전 담당관은 또 일각에서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실태를 숨기고 있다고 보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염병에 맞서 싸울 충분한 조치가 마련돼 있지 않는 북한으로서는 발병 사례가 있다면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 외에 대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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