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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연합훈련 재개 ‘초당적’ 지지…협상 전 ‘양보’ 안 돼”


[VOA 뉴스] “연합훈련 재개 ‘초당적’ 지지…협상 전 ‘양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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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에서 미한 연합훈련 재개 목소리가 초당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북한과 협상을 재개하기 전까지 어떤 양보도 해서는 안 된다고 아미 베라 하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이 밝혔습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미한 양국 현안과 미한일 3자 문제부터 해소한 뒤 장기적인 대북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의 아미 베라 의원은 8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3월로 예정된 미한 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연합훈련 재개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라 위원장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연합훈련 조정을 원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바이든 행정부가 받아들일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준비태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아미 베라 / 미국 하원 외교위 아·태 소위원장

“행정부의 결정을 예단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미국 의회에서는 연합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초당적으로 강한 것 같습니다. 분명히 저희 위원회 내에서는 연합훈련이 군 준비태세에 매우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베라 위원장은 또 북한에 조기에 더 많은 양보를 하는 접근 방식을 원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이 바이든 행정부와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양국 정부 간 조율과 협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 강한 위치에서 협상하기를 원한다면서 그전까지는 북한에 그 어떤 양보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미 베라 / 미국 하원 외교위 아·태 소위원장

“미국도 그래야 하지만 반대로 한국의 문재인 정부도 바이든 행정부와 협의하기를 바랍니다. 강한 위치에서 협상하기를 원한다면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이 재개되기 전까지 현재 상황에서는 북한에 어떤 양보도 해서는 안됩니다.”

베라 위원장은 대북 정책의 전면적 검토를 선언한 바이든 정부가 검토 완료에 구체적인 시한을 정하지 않았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강한 위치에서 협상하기 위해 초기에는 미한 양국 간 미해결 과제를 해소하는데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이후 미한일 3자 관계 문제를 다룬 뒤 장기적인 대북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베라 위원장은 또 최근 국제적인 논란을 일으킨 한국 정부의 대북전단금지법과 관련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서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상황이 돼서는 안된다며 대북전단금지법 통과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미 베라 / 미국 하원 외교위 아·태 소위원장

“저희는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 통과는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한국 국회와 문재인 정부는 법 통과를 강행했습니다. 이 문제는 북한과의 더 큰 협상에서 일부가 됐어야 한다고 봅니다. 북한에 뭔가 주고 아무것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돼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베라 위원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 다시 협상할 의향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대화 시작은 어려울 것이며,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등도 북한과의 대화 관여 시작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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