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독재 정권 ‘인간 존엄성’ 인정 안 해”

2020.5.6 2: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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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주민들은 독재 정권 아래서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에 정착한 탈북 청년이 말했습니다. 부시센터에서 일하면서 인권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이 청년은 외부 세계에 대한 북한 주민의 지식이 늘었지만 변화를 꿈꾸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전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에 정착한 탈북청년 조셉 김 씨는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부시센터에서 인권담당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조셉 김씨는 최근 부시센터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과 자유 민주국가에서 경험한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밝혔습니다. 

조셉 김씨는 자유란 공기와 같아서 만질 수도 볼 수도 없는 것이라면서 자유가 있을 때는 자유에 대해 생각하거나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자유가 사라지고 없을 때는 비로소 자유를 주목하게 된다면서 북한 독재 정권 아래서는 모든 인간을 공평하고 정당하게 대하는 인간의 존엄성이 인정받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셉 김/부시센터 인권담당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른다고 하기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가 너무 많아요.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에서의 대중적 인식이 부족한 건 아닙니다.” 

조셉 김씨는 그러면서 탈북 후 한동안 자유라는 삶이 어땠는지를 묻는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었다고 말했습니다. 

학문적으로만 알던 자유를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해 차이를 알 수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중국으로 탈북한 뒤 숨어 지내던 시절, 창문 밖으로 보이던 또래 친구들의 자유로운 모습이 한 없이 부러웠고 더욱 자유를 갈망한 시기였다고 김 씨는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인권과 주민들을 대하는 데 있어 지구 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셉 김 / 부시센터 인권 자유 담당 

“사실 고문은 (유엔) 고문방지협약에 따라 불법화된 거잖아요. (고문뿐 아니라) 심지어 아직도 공개처형이…” 

김 씨는 점차 많은 북한 주민들이 외부 세계 정보를 접하고 있지만 그들이 처한 억압적인 상황으로 변화를 이끌어 내기는 역부족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 정권의 잘못된 운영으로 주민들은 빈곤에 시달린다면서 아사로 아버지를 잃고 가족이 흩어져 12살 때 거리로 내몰린 자신의 이야기는 북한 내 수 많은 ‘꽃제비’들과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1990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김 씨는 열두 살에 고아가 돼 집 없이 떠돌다 2006년 탈북해 중국으로 건너갔으며, 이후 미국에 난민으로 정착한 뒤 미국 공립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뉴욕 바드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습니다. 

2015년에는 헤어진 어머니와 누나를 찾고 싶어 ‘같은 하늘 아래’란 제목을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