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김정은 건강 이상 보도”…“지방에서 정상 활동 중”

2020.4.22 2: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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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심혈관계 시술 후 지방에 머물고 있다, 또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정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들이 나오면서 사실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북한 내 특이동향은 없다면서 김 위원장은 정상 활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 참석 이후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15일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로 북한 정권이 지정한 태양절에, 조부와 부친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에서도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집권 후 매년 참석했던 행사에 김 위원장의 모습이 포착되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보도를 통해 정면으로 제기됐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한반도 시간으로 21일 오전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 NK는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묘향산지구 내 김씨 일가 전용병원에서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고 이후 근처 특각 즉 별장에 머물고 있다면서 참여 의사 이름 등 구체적인 정황을 보도했습니다. 

사실 여부에 대한 한국과 외국 언론들의 엇갈린 보도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면서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측근 인사들과 지방에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고 묘향산 지역은 아니며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할 만한 특이 동향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불참 배경은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청와대 고위관계자 말도 한국 연합뉴스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조부와 부친이 심혈관계 문제로 사망한 가족 병력과 120kg 안팎으로 추정되는 김 위원장의 체중과 흡연 습관 등으로 그동안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면 극소수 측근들만 알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특이동향이 없다는 것 자체를 포함해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소문이 빠르게 번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지도자의 신변에 관해서는 북한 내 가장 중요한 기밀 사안이기 때문에 오히려 외부에 알려질 수 있는 빌미를 줄 수 있는 특이동향은 안보이는 게 맞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될 경우 북한 내에서도 큰 문제가 될 수 있어 북한은 곧 관련 내용에 대해 대응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고명현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만약에 북한 정권의 대응이 늦어진다면 첫번째로 김정은의 신변에 대한 억측이 늘어날 수 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한테 생긴 신변 이상이 기정사실화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집니다. 그 차원에서 북한이 빨리 대응을 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국가정보원 대북정책관을 지낸 곽길섭 원코리아센터 대표는 김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관련된 보도들이 어떤 경로로 취재된 것인지도 중요하다며 보다 면밀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