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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북한 내 코로나 확진 보고 없어…지원 물자 단둥에 있어”


22일 북한 평양의학대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등교하는 학생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22일 북한 평양의학대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등교하는 학생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거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며, 단둥에 있는 지원물품 반입을 위해 북한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이달 17일까지 총 740명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검사를 실시했고, 이 중 감염자는 한 명도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에드윈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은 22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보건성이 매주 공유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상황과 대응에 관한 소식지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 소식지에서 4월 17일 현재 212명의 북한 주민이 격리 상태에 있고,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외국인 포함 총 2만 5천 139명이 격리 상태에서 해제됐다고 밝혔습니다.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 “As per the update received on 17 April, so far 740 people have been tested, all were negative for COVID-19. Currently 212 nationals are in quarantine. Since 31 December, 25,139 people have been released from quarantine.”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 2일 현재 709명의 북한 주민과 외국인이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총 2만 4천 842명이 격리 해제되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즉, 2주 사이에 31명 만이 바이러스 진단 검사를 받았고, 297명이 추가로 격리 해제된 겁니다.

살바도르 소장은 세계보건기구의 지원과 협력 방안에 관한 VOA의 질문에, 북한 당국에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침과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개인보호장비 (PPE)와 진단시약 등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물자 조달에도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원물품이 현재 중국 단둥에 있다며, 세계보건기구는 물품을 북한으로 들여오기 위해 북한 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 “WHO has been providing technical support, sharing guidelines and strategies. WHO has also supported procurement of COVID-19 supplies such as PPEs and laboratory reagents. The supplies are currently in Dandong, China. WHO continues to engage with the government to bring the items into DPR Korea.”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이후 국제사회의 지원물품이 전달되는 과정에 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모든 지원물품은 남포항을 통해 반입되며, 소수의 연락선이 중국 다롄항과 남포항을 왕복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남포항에 도착한 물품은 소독을 거쳐 10일 동안 격리되며, 평양으로 운송되기 전에 다시 한번 소독 과정을 거치고 추가로 4일의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 “All supplies, including COVID-19 related, are coming in through ship at Nampo, as all borders remain closed. A few ships are ferrying between Dalian port, China, and Nampo, DPR Korea. Goods received are disinfected and quarantined in the port for 10 days. Disinfectants are then applied on the goods which are quarantined another 4 days before onward transport to Pyongyang.”

한편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책과 관련, ‘리’ 단위로 운영되는 진료소가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에서 감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 전역에 총 235개 ‘신속대응팀’이 설치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속대응팀은 전염병 학자, 의사, 간호사, 의료보조인, 축산부 에서 파견된 대표 등 5명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세계보건기구 지침에 따라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로 의심되는 모든 사례를 조사합니다.

수도 평양에는 3팀이 배치돼 있고, 각 ‘도’에는 2팀, 그밖에 208개 ‘군’에 각각 1개 신속대응팀이 있다고 살바도르 소장은 말했습니다.

북한 내 쇼핑몰과 식당, 호텔 등 모든 공공장소에서는 손 세척 시설과 소독제를 이용할 수 있으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의무라고 설명했습니다.

살바도르 소장은 또 공공장소에서의 모임은 허용되지 않으며. 학교와 학습 기관들은 여전히 문을 닫았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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