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어제(18일)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을 압도적 지지로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은 이날 표결에서 찬성 364, 반대 62표로 채택됐으며, 반대표는 모두 공화당에서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에 이르면 내일(20)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증오범죄 실태에 대한 조사를 가속할 수 있도록 법무부에 새로운 자리를 신설하고,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지역 법 집행기관의 대응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주 정부가 증오범죄 신고를 위한 핫라인을 설치하고, 온라인을 통해 관련 범죄를 신고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관련 언급에서 인종차별적 언어 사용을 줄이도록 지침을 내리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이 법이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폭력을 예방, 보고, 퇴치하기 위한 우리의 방어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법안 통과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짐 도던 공화당 (오하이오) 하원의원은 이 법안이 시민들이 “불쾌함”을 느끼는 모든 것을 신고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함으로써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계 증오 행위를 추적하기 위해 결성된 시민단체 ‘아시아·태평양 증오를 멈춰라(Stop AAPI Hate)’는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부터 약 6천 6백여 건의 아시아계 증오 사건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약 3분의 2는 여성을 겨냥한 사건이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