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라늄 60% 농축 시작"

지난 10일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우라늄 농축 시작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나탄즈 시설에 기술자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란은 16일 나탄즈 핵시설에서 60% 농도의 우라늄 농축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은 이날 "우리는 시간당 약 9g의 60%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살레히 청장은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시간당 5g으로 낮추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과학자들이 현지시각 오전 12시 40분께 우라늄 60% 농축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의 의지는 기적을 만들어내며 어떤 음모도 무너뜨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우라늄 농축을 단행하는 것으로 이란 정부가 이스라엘을 비난한 지 며칠 후 이뤄졌습니다.

이란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나탄즈 핵시설 파괴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핵 합의 복원 회담을 통해 1천 대의 첨단 원심분리기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핵 합의 복원에 반대하는 이스라엘은 나탄즈 핵시설의 정전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은 이란의 우라늄 60% 농축 개시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