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외교관 활동 제한'에 보복 조치

중국이 폐쇄한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건물 앞을 지난 7월 공안들이 지키고 있다.

중국 정부가 11일 자국 주재 미 대사관 직원과 홍콩 주재 미 영사관에 규제를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주홍콩 총영사관을 포함한 중국 주재 미 공관과 직원 활동에 제한 조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이 미국의 잘못된 조치를 신속히 철회하도록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최근 중국 외교관에 대한 활동 제한 조치를 한 것에 맞서 중국이 상응 초치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에 대한) 상호 조치"라고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 고위 외교관이 미국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거나 현지 관리를 만날 때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또 중국 대사관 공관 바깥에서 50명 이상의 문화 행사를 열기 전 국무부의 승인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