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주재 호주대사관 임시폐쇄..."안보 불안 가중"

25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호주 대사관 주변 그린존 입구를 군인들이 지키고 있다.

호주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안보 불안을 이유로 현지 대사관을 일시 폐쇄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오늘(25일) 성명에서 아프간 주둔 연합군이 철수하는 상황에서 현지 안보환경이 날로 불확실해지고 있다며 오는 28일 카불 주재 호주대사관 건물을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일시적이며 여건이 허락해 대사관 운영을 재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또 “호주는 아프가니스탄과 양자 관계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함께 아프간의 안정과 발전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9월 11일까지 아프간 철수 완료를 선언하며 이달부터 철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아프간에 병력 80여 명을 파견한 호주도 철군 절차에 나섰습니다.

‘AFP’ 통신은 서방 당국자를 인용해 병력 철수 이후 해외 대사관이 잔류할 유일한 이유는 인도주의 활동이지만 인력들의 신변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며 다른 대사관들도 비슷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프간 주둔 해외 대사관들은 연합군이 철수하면서 공관과 인력의 신변 보호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지난달 "카불에서 증가한 폭력과 위협을 고려했다"며 카불 주재 대사관의 비필수 직원들에게 출국할 것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