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아이티 파병, 현 시점 의제 아냐"

15일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사건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암살 사건으로 인한 정국 혼란으로 파병을 요청한 아이티에 지금 당장 미군을 보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15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후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이티 파병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오직 우리 대사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만 해병대를 파병할 것”이라며 "아이티 파병은 현 시점에서 의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아이티 임시정부는 주요 시설 보호와 연말로 예정된 대선과 총선이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미국과 유엔에 병력 파견을 공식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한편, 아이티 대통령 암살 배후에 클로드 조제프 임시총리가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아이티 경찰이 공식 부인했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은 어제(15일) "경찰은 주의를 딴 데로 돌리게 하는 모든 선전 활동에 대해 경고한다"며 조제프 임시총리가 대통령 암살에 연루됐다는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콜롬비아 매체인 `카라콜 뉴스'는 전날 미 연방수사국(FBI)과 아이티 수사당국이 지난 7일 발생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의 주요 배후로 조제프 임시총리를 지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이 기사는 'AP'통신을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