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보 불안한 예멘에서 모든 요원 철수

예멘에서 21일 후티반군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하디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국이 21일 예멘에서 모든 요원들을 철수시켰습니다.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예멘 수도 사나의 이슬람 사원 두 곳에서 자살폭탄공격으로 적어도 1백37명이 사망한 지 하루 만입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예멘의 안보상황이 악화돼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약 1백 명의 미군 특수부대원들이 예멘 남부 알-아나드 공군기지에 주둔했었고, 미국은 이 기지에서 예멘 내 알-카에다 표적에 대한 무인기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아파 후티 반군은 22일 남부 타이즈 시의 공항을 점령했습니다. 예멘 보안 당국자들은 반군이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22일 예멘 사태에 대한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편, 예멘 안보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은 21일, 지난 달 사나의 가택연금에서 탈출한 이후 처음으로 텔레비전 연설을 했습니다.

하디 대통령은 남부도시 아덴에서 행한 연설에서, 시아파 후티 반군에 점령 중인 정부 부처에서 떠나고 군대를 수도 밖으로 철수시킨 뒤 유엔이 후원하는 평화회담에 복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