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5일 서로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국이 이 같은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크렘린궁이 에너지 시설 공격에 대한 일시 중단을 제안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매우 좋은 생각”이라고 부른 지 하루 만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밤사이 키이우와 다른 도시들을 향해 드론 200대를 발사해 수도 키이우에서 2명이 숨지고 주유소 2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국영 에너지 기업 나프토가즈는 피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키이우 시 당국은 러시아가 올해 키이우에서 주유소 16곳을 공격했지만, 연료 부족 위험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자들은 키이우에서 1명이 숨지고 자포리자에서 또 다른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키이우의 스비아토신스키 지역에 대한 오후 공격으로 2명이 추가로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사마라 지역의 시즈란에 있는 정유공장과 함께 타간로크와 오룔 지역의 드론 생산시설을 공격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계속해서 우리의 에너지 부문과 일반 물류 시설과 핵심 기반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그리고 우리는 이에 대해 실질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리 슬류사르 로스토프 지역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타간로크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아파트 건물과 학교, 그리고 온라인 소매업체 오존 소유의 창고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트루스 소셜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로 하기로 합의했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양쪽 어느 정부도 그러한 합의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밤 화상 연설에서 미국이 “러시아가 진정으로 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장할 수 있다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긴장 완화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가 전투를 끝내려는 진정한 의지를 보인 것은 아직 아무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5일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매우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지만,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여기에서 안전한 상업적 운송과 항해를 보장할 필요가 있으며, 여기에는 유조선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대한 제재도 해제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투는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영토로까지 점점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리투아니아에서는 밤사이 한 드론이 영공에 진입하자 나토 전투기가 이를 격추했다고 국가위기관리센터가 밝혔습니다. 이는 리투아니아 영토 상공에서 이뤄진 첫 번째 드론 요격입니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샤울랴이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이 드론이 “러시아에서 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로베르타스 카우나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이 드론에 폭발물이 실려 있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으며, 잔해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폴란드는 주말 동안 국경 인근에서 드론 공격이 발생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통과 지점을 강화하고 있다고 블라디슬라프 코시니악-카미시 국방장관이 엑스(X)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번 상호 공격은 미국이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다시 시작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특사들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는 9월 5일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났고, 다음 날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이는 협상 대표 자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를 처음 방문한 것이었습니다.
양측은 이들이 방문하는 동안 서로의 수도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지만, 이후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존 랫클리프 CIA(중앙정보국) 국장은 8월 말 모스크바를 방문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직접 협상은 2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