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러시아도 똑같이 하기로 합의했다” 라고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세계 경유 가격 상승은 이란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게시물은 전날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데 이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기자들에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경유 연료 생산을 초토화시키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목표물이 많이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전 세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석유 산업이 러시아의 전쟁에 자금을 조달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정유시설은 정당한 군사 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14일 트루스소셜 게시물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최근 몇 주 동안 서로의 에너지∙경제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확대해 왔습니다.
러시아는 또한 서방 동맹국들과 연결되는 우크라이나의 국경 지역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 인근에서 발생한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비판하며, 이 공격으로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13일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나토 영토와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공격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절박함과 공포와 테러를 심으려는 의도”를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끔찍한 전쟁을 계속하면서 점점 더 무모해지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우리의 단결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틀렸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영 철도 운영사 우크르잘리즈니차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드론 한 대가 13일 폴란드 국경에서 약 2킬로미터 떨어진 야호딘 기차역에서 열차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격은 영국의 보리스 존슨 전 총리와 스웨덴의 칼 빌트 전 총리, 유럽 안보 자문관들이 탑승한 외교 열차가 예정보다 일찍 출발한 직후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철도 운영사는 해당 드론의 목표물이 외교 전용 열차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이 일행은 키이우에서 열린 안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빌트 전 스웨덴 총리는 엑스(X)에 “이 열차는 우리가 탄 열차가 아니라, 폴란드 국경 검문소를 지나 우리보다 불과 몇 분 뒤에 출발한 열차였다”면서, “러시아 드론이 접근하자 열차에서 대피했으며, 다친 사람은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번 공격을 푸틴 대통령의 계산된 긴장 고조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14일 독일 볼가스트에서 기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이 하고 있는 일은 위험하다”며 “그는 그것을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14일 이번 공격은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포를 조장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 지역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X에 폴란드군이 발트해에서 러시아 군용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4일 기자들과의 정례 전화 브리핑에서 열차 공격에 대한 질문을 받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계속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내 다른 지역에서도 공격은 계속됐습니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행정부 수장 올렉산드르 한자는 텔레그램을 통해 “파블로흐라드에서 한 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아르셀로르미탈은 14일 성명을 통해, 13일 탄도미사일 한 발이 크리비리흐 제철소를 타격해 하청업체 직원 2명이 숨지고 직원 2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는 지난 5일~ 6일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키이우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으며, 이들이 협상가 자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이후 기자들에게 러시아 지도자가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존 래트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8월 말 모스크바를 방문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직접 협상은 2월 이후 열리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0일 캐나다에서 러시아의 의회 선거 전까지는 3자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의회 선거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됩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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