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이나-러시아 합의할 것” 뉴욕서 젤렌스키와 회동...우크라이나 “어떤 형식이든 에너지 휴전 준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유엔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유엔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 중,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린 이번 회동은 약 40분간 진행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합의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합의가 무엇인지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 우크라이나가 모든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던 자신의 발언을 되풀이하길 거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이야기를 나눈다”며, “무언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을 칭찬하면서 “그들은 매우 훌륭한 전투원들”이라며, “정말로 그들은 자신들을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동을 시작하면서 겨울이 오기 전에 전쟁을 끝내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이 전쟁을 끝내기를 바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능한 한 빨리, 겨울이 오기 전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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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끝낼 때 됐다" 젤렌스키 대통령 만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한 데 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러시아에 심각한 타격”이라며 “디젤 가격에도 심각한 타격”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미국의 디젤 수출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히면서, 결정이 “빠르게, 어느 쪽으로든”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시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푸틴 대통령)는 만날 의향이 있다”며 “그는 전쟁이 끝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생각하기에 두 정상 모두 “전쟁이 끝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면서도, 구체적으로 회담 장소에 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두 정상이 에너지 휴전과 전쟁을 끝내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우크라이나는 그러한 휴전에 어떤 형식으로든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이번 회동에서 우크라이나가 일방적으로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요청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겨울철을 앞두고 미국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제공하겠다는 확약을 했는지 VOA 우크라이나 서비스가 묻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확정적인 약속을 받지는 못했지만, 누구도 거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를 돕는 데 긍정적이지만, 매우 구체적인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독일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는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300기씩 두 차례에 걸쳐 미사일 600기를 확보하는 계약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 미국이 우리를 도와주기를, 지금 우리 국민을 도와주기를, 지금 우리 국민을 구해주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미사일을 돌려받아야 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2027년에 반환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의 팀이 미국 측과 계속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자신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형식으로 푸틴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이 긴장 완화를 거부할 경우 고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이름을 딴 제재법을 트럼프 대통령이 활용하기를 우크라이나 정부는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재법에 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확실히 그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밝히고 “매우 강력한 법안이다, 매우 강력하고 매우 강경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도 “필요하다면” 이 법이 자신에게 부여하는 관세 권한을 사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제 살상을 멈출 때”라고 말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회동을 앞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이 전쟁을 끝내기를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입장은 “매일 밤 키이우를 향해 발사돼 민간인을 타격하는 미사일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공격을 축소할 경우 우크라이나도 자체적으로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양측이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공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서방의 에너지 제재가 먼저 해제될 경우에만 이 같은 휴전에 동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보호하기 위해 프랑스가 레이더를 추가로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에너지 시설 공격에 대한 휴전과 흑해 공격에 대한 “일시 중단”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유엔 총회에서 회동을 준비하는 시점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밤새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5명이 사망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최대 파이프 제조업체인 ‘인터파이프(Interpipe)’ 소유의 드니프로 소재 시설에서 4명이 숨졌다고 회사 측이 밝혔습니다. 북부 수미 지역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여성이 한 명 숨졌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키이우에서는 5층짜리 아파트 건물이 일부 파괴됐습니다.

세르히 코레츠키 우크라이나 총리는 텔레그램을 통해, 수도 키이우와 13개 지역이 공격 받았다며, 러시아가 “고의로 기업과 농장, 창고, 철도, 에너지 시설, 주거용 건물을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대함미사일과 함께 드론 212대를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사마라 지역의 쿠이비셰프 정유공장과 국경에서 1천300km 넘게 떨어진 우파의 한 정유공장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뱌체슬라프 페도로프시초프 사마라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한 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297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통상 전 세계 밀 수출의 약 30%를 차지해 왔으며, 대부분의 밀은 흑해를 통해 운송됩니다. 하지만 싱크탱크인 ‘카네기 유럽’의 토마스 드 발은 22일 자 보고서에서, 선박에 대한 공격으로 지난달 양국의 농산물 수출이 3분의 2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