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3.3%…반도체 수요가 견인”

'제26회 반도체대전(SEDEX 2024)'에서 SK하이닉스의 제품 중 하나에 로고가 찍혀 있는 모습. (자료사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올해 한국 경제가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첨단 부품에 대한 해외 수요와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9일 발표한 ‘2026년 무역·개발 보고서(Trade and Development Report 2026)’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인 1.2%보다 2.1%포인트 높은 수준입니다.

유엔무역개발회는 그러나 한국의 내년 성장률은 2.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보고서는 한국 경제의 성장 배경으로 첨단 부품에 대한 해외 수요와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꼽았습니다.

또 보고서는 인공지능(AI)산업의 확산으로 고성능 반도체와 메모리 등 관련 부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AI 하드웨어 공급망을 설명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메모리·저장장치 공급업체로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하드웨어 생산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미국과 타이완, 한국, 중국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하며, 한국이 AI 산업의 핵심 하드웨어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이들 기업의 매출이나 이익 규모를 별도로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가격 충격, 무역과 기술 정책의 변화 속에서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 2.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인도의 성장률이 7.3%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중국은 4.5%, 미국은 2.1%로 예상됐습니다.

반면 일본은 0.7%, 러시아는 0.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VOA 뉴스 조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