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내 국제직원 복귀·프로그램 재개 준비 계속”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 본부 외경.

유엔이 북한에 국제 직원을 다시 파견하고 현지에서 대북 프로그램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지난 7월 유엔 상주조정관의 평양 방문에 이어 이달 초 북한 주재 유엔 국가팀 회의를 열었다며, 이번 회의 역시 북한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 개발조정실(DCO)은 13일 VOA의 서면 질의에 “북한 내 국제 직원들의 복귀와 대북 프로그램 재개를 위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유엔 북한주재 국가팀(UNCT)의 내부 협의회 역시 북한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북한과 유엔 간 협력의 우선 분야가 논의했습니다.

유엔 북한사무소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지난 2016년 합의된 전략적 프레임워크의 이행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돌아보고, 앞으로 유엔 개발 시스템이 북한에서 어떤 분야에서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을지를 검토했습니다.

회의에는 유엔 개발조정실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의 엘레노르 프란시스코 선임 지역조정관도 참석해 앞으로 유엔 국가팀이 북한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관한 이른바 ‘변화 이론’을 설명했습니다.

회의 진행은 북한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실의 헬레나 스테르베 실장이 맡았습니다.

DCO는 VOA에 “유엔 국가팀의 전반적인 우선순위는 평양에 유엔 국제 직원들이 복귀하고 북한 내 유엔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유엔 국가팀 회의와 내부 협의회는 내부 논의로, 회의 결과와 세부 사항은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이번 회의에는 유엔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DCO는 “앞으로 북한에서 추진할 활동의 우선순위가 각 유엔 기구의 권한과 국제적 규범과 기준, 그리고 관련 유엔 결의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조 콜롬바노 유엔 상주조정관의 평양 방문에 이어 열렸습니다.

당시 콜롬바노 상주조정관은 북한 당국자들과 만나 유엔의 북한 내 활동 재개 가능성 등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유엔 국제 직원들은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2021년 초 북한에서 철수한 뒤 지금까지 복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엔은 북한 내 현장 인력이 없는 상황에서 대북 지원과 개발 관련 업무를 제한적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DCO는 구체적인 국제 직원 복귀 일정이나 북한 당국과의 합의 여부에 대한 VOA의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조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