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론, 이틀째 키이우 공격…우크라이나 “식품 공급망 90% 피해”

2026년 8월 28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도시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소매업체들이 사용하던 식품 저장과 유통망의 약 90%가 파괴됐다고 타라스 비소츠키 우크라이나 농업부 장관이 28일 밝혔습니다. 이번 발표는 러시아 드론이 이틀 연속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지역을 타격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비소츠키 장관은 기자들에게 “기근의 위협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이번 공격이 상점의 진열대에 공급되는 상품의 종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매업체들이 물품을 창고에 보관하는 대신 직접 배송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는 비용이 더 많이 들고 복잡한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몇몇 업체들은 다른 지역으로 사업장을 옮겼으나, 러시아는 그곳까지 공격하고 있습니다.

티무르 트카첸코 키이우 행정 책임자에 따르면 28일 키이우 지역을 겨냥한 드론 공격으로 창고 14곳과 주택 16채, 아파트 3동, 차량 16대가 파손됐습니다. 또 부차 지역에서는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구호당국에 따르면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직후 두 번째 드론이 같은 장소를 타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를 ‘연속 타격’ 전술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반 비히우스키 내무장관은 27일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히우스키 장관은 "러시아군이 민간 기업과 식품 창고, 대형마트, 우편국, 도서 보관 창고 등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허위정보대응센터의 안드리 코발렌코는 러시아가 수도를 마비시키기 위해 제트 엔진을 탑재한 고속 드론을 소규모로 계속 발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목적은 "방공망과 주민들을 지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키이우 지역에 27일 하루 동안 약 15시간 동안 공습경보가 계속됐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약 70%를 통제 중인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는 당국이 주민들에게 겨울이 오기 전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올렉산드르 프로쿠딘 헤르손주 행정 책임자는 "헤르손은 몇 시간이나 며칠이 아니라 장기간 전력과 난방이 끊길 수 있다"고 경고하며, 러시아가 7월 1일 이후 이 지역에 활공폭탄 170발을 투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미 지역에서는 활공폭탄 공격으로 61세 남성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고 당국자들은 밝혔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국경에서 약 1천km 떨어진 러시아 야로슬라블 주에 위치한 슬라브네프티-야노스(Slavneft-YANOS) 정유공장을 타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하일 예브라예프 야로슬라블 주지사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다쳤으며, 이 중 10명은 버스 위에 떨어진 파편에 맞았다고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 25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직후 라디오 방송인 글렌 백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그 전쟁을 끝내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가리켜 "솔직히 말해 지금 두 사람 모두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이자 평화 회담 대표인 키릴로 부다노프는 곧 실무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크지만 빠른 합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마지막 3자 회담은 지난 2월에 열린 바 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