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이어 영·일 정상과 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5년 9월 23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가 개막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22일 각각 기조연설에 나섭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구상 발표와 연쇄 정상회담에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을 제안할 이 대통령의 연설 등 다각적인 외교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본회의 연설에 나서는 가운데, 주요국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과 대중 외교 행보에 외교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유엔의 역할과 국제 안보를 중심에 둔 '평화를 통한 번영' 외교 구상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번 총회에서 “미국은 유엔이 기본으로 돌아가 평화를 통한 번영을 달성한다는 한 가지 분명한 목표를 추구할 것”이라며, 국제 평화와 안보 우선시, 회원국 주권 존중, 자원 책임성 강화를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을 마친 후 앤디 버넘 영국 신임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연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또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과의 비공식 면담도 계획돼 있습니다.

한편,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21일 뉴욕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뉴욕 시장 관저인 ‘그레이시 맨션(Gracie Mansion)’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과 약 1시간 동안 면담했습니다. 면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시장 관저 방문 기억을 회상하며 "지나온 뉴욕 시장들 중에는 훌륭한 인물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인물도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21일 뉴욕에 도착한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오후 유엔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개혁의 방향과 한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현재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관련국 간 논의에 착수할 것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일부는 앞서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 착수할 것을 제안하고, 미북 대화와 함께 관련 당사국 간 다자대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도 지난달 광복절 경축사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당사국 간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위성락 한국 국가안보실장은 21일 유엔총회 사전 브리핑에서 “미국, 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과 다양한 방식의 별도 접촉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한 만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