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북극 안보 강화 위한 미국·덴마크·그린란드 협정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9월 22일 그린란드 안보 협정에 관한 3자 서명식에 참석해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덴마크, 그린란드와 합의한 북극·북대서양 안보 강화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고위급 주간의 외교 행사 중에 이루어진 이날 서명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미국 군대 주둔을 강화하되 그린란드를 덴마크의 통치 아래 유지하기로 한 합의를 발표한 지 며칠 만에 나왔습니다.

이번 협정을 통해 미국은 과거 냉전 시절 공군 기지였던 나르사르수아크와 군사 전초기지인 메스테르스비그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미국은 이미 그린란드 북서부에 미사일 경보, 미사일 방어, 우주 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피투피크 우주군 기지(Pituffik Space Base)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기지에는 약 200명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는1945년 당시 17개 기지와 시설에 수천 명에 달했던 규모에서 크게 감소한 것입니다.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 정부 관리들은 그린란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우려를 일부 해결하기 위해 지난 몇 달 동안 협상해 왔습니다.

그린란드는 약 5만 6천 명이 거주하는 덴마크의 반자치령으로, 북미와 북극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의 전략적 위치와 풍부한 광물 자원을 언급해 왔습니다. 또 그린란드가 자신이 추진하는 ‘골든 돔’ 미사일 방어체계에 필수적이라고 밝혀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9일 기자들에게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미국이 통제할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22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그린란드와의 합의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우리는 적절한 장소들에 대규모 군대 주둔 시설을 구축하는 프로세스를 즉시 시작할 것"라면서 "두 개의 매우 중요한 군사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했습니다.

덴마크 의회는 지난해 덴마크 영토에 미국 군사 기지를 허용하는 법안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협정 22일 서명에 앞서 이번 협정이 미국과 덴마크 간 오랜 협력에 있어 "이정표를 의미한다”며 “이번 합의는 미국에도 좋고, 그린란드와 덴마크, 나토(NATO) 동맹에도 좋으며, 따라서 유럽에도 좋은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자리에서 이번 합의가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