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파견 한국 국방부 현지조사단 귀국...”파병 관련 결정된 것 없어”

  • 윤국한

미군의 입체적인 호위 작전 아래, 미 육군 아파치(AH-64) 공격헬기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대형 민간 화물선 옆을 비행하며 근접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출처: 8월 27일 미 중부사령부 X 브리핑 영상 캡처. 자료사진)

한국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군 병력 파견과 관련한 여건 등을 파악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됐던 국방부 현지조사단이 10일 귀국했습니다.

국방부와 외교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한국 군 병력과 자산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파견될 경우 활용할 수 군사 거점과 기항지를 확인하고, 작전환경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단은 조만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활동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며, NSC는 이를 토대로 한국 정부의 구체적인 군사적 기여 방안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10일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현지조사단 방문은 파병을 전제로 한다거나 파병을 준비한다기보다 전반적 상황을 평가하고 검토하기 위한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이 차관은 또 파병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의 안전이나 국가의 경제적 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도 9일 언론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 방식을 놓고 다양한 옵션이 있다”며,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최종 결정된 바 없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성 수석은 `다양한 옵션’에 파병 외에 어떤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파병 옵션이 아니라면 기술적 지원도 있을 수 있다”며, “파병이라는 방식으로 전투병이나 비전투병 같은 부분을

고민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다른 방식의 기여 방안도 한번 지혜롭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이같은 신중한 태도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 국내 시민단체들과 여당 일각에서 강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