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가발 수출 다시 급증…중국산 맥주 수입도 크게 늘어

중국 저장성 이우시의 가발 상점. (자료사진)

북한의 대중국 가발 수출이 8월 들어 다시 크게 늘었습니다. 반면 북한의 대중 수입에서는 맥주가 전달보다 80% 넘게 증가하며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지난 8월 대중국 수출에서는 가발과 가발용 제품이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VOA가 중국 해관총서의 북중 무역 세부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8월 가발·가발용 제품 수출액은 2천796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전달인 7월의 1천243만 달러보다 125% 증가한 것으로, 한 달 사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북한의 가발 관련 제품 수출은 올해 들어 월별로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1월 1천605만 달러를 기록한 뒤 5월까지 대부분 1천400만~1천700만 달러대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6월에는 207만 달러로 급감했고, 7월 1천243만 달러로 반등한 데 이어 8월에는 다시 2천796만 달러까지 늘었습니다.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억2천113만 달러입니다.

여기에 인조수염과 눈썹, 속눈썹 등 관련 제품을 더하면 북한의 가발 관련 제품 수출액은 1~8월 약 1억3천390만 달러에 달합니다.

올해 상반기 북한의 주요 대중 수출품으로 부상했던 텅스텐은 최근 수출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에 9천135만 달러어치의 텅스텐 정광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7월에는 458만 달러, 8월에는 28만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대중국 수입에서는 가발 제조에 사용되는 사람 머리카락이 가장 큰 품목으로 나타났습니다.

8월 북한이 중국에서 들여온 인모는 1천378만 달러어치였습니다.

중국에서 가발 원료를 들여와 북한에서 가공한 뒤 다시 중국으로 보내는 가발 관련 위탁가공 무역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중국산 맥주 수입도 8월 들어 크게 증가했습니다.

8월 맥주 수입액은 369만 달러, 물량으로는 약 1천71만 리터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대부분 월 100만~200만 달러대였던 맥주 수입이 8월에는 369만 달러로 늘어난 겁니다. 이는 7월의 약 200만 달러보다 84% 증가한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