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해서 중국 어선 4척 동시 포착…대북제재 위반 여부 주목

중국 어선 4척이 북한 서해 석도 북부 해상에 머물고 있다. 자료=MarineTraffic fishing four Chinese.png

북한 서해에서 중국 어선 4척이 동시에 포착됐습니다. 북한 수역에서 중국 어선 여러 척이 한꺼번에 확인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유엔 안보리가 금지한 북한의 어업권 거래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어선이 포착된 곳은 북한 서해 석도 북부 해상입니다.

VOA가 선박의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 자료를 확인한 결과, 중국 선적으로 등록된 어선 4척이 현지 시각 3일 북한 평안북도 앞바다, 석도에서 북쪽으로 약 4km 떨어진 해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곳은 북한 최대 무역항인 남포항으로 향하는 길목으로, 평소에도 어선들의 활동이 잦은 해역입니다.

확인된 선박은 충창장호와 랴오다이위26659호, 쑤썅위09999호, 랴오쑤이위31461호입니다.

이들 선박은 모두 중국 깃발을 달고 있으며, 모두 어선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또 이 해역에 머물면서 모두 정지 상태로 잠깐씩 신호를 송신한 뒤 다시 신호를 끄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 어선은 일반적으로 선명에 선적 지역의 약칭을 사용합니다. 이들 선박이 랴오닝성과 하오난성 등 중국 지역명을 포함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이들 지역을 근거지로 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북한 서해에서 가끔씩 중국 어선 1~2척이 출현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4척이 동시에 확인된 것은 이례적입니다.

또 이들 선박 주변에 위치 신호를 발신하지 않는 다른 중국 어선이 있는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중국 어선의 활동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인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현재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를 통해 북한이 다른 유엔 회원국에 어업권을 판매하거나 이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과거 여러 차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어선들이 북한으로부터 어업권을 구매해 조업하고 있으며, 북한이 이를 통해 상당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었습니다.

실제로 전문가패널은 지난 2022년 발행한 연례보고서에서 유엔 회원국 자료를 인용해 2021년 4월부터 6월 사이 최소 428척의 어선이 북한 해역에서 발견됐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