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 안팎서 대규모 건설…산업시설 확충 주목

지난 12일 북한 개성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오른쪽에 개성공단이 위치한 가운데, 공단 주변 여러 지역(원 안)에서 대규모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Planet Labs

북한이 개성공단 안팎에서 대규모 건설을 이어가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공단 내부에서 신축 건물과 인파의 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단 북측 출입구 주변에서도 대형 건물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개성 일대의 산업 기반을 확충하려는 움직임인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개성공단 북측 출입구 주변에서 대형 건물 여러 채가 동시에 건설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VOA가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북측 출입구와 맞닿아 있는 북한 측 지역에서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약 2만2천880㎡ 규모의 해당 부지에는 대형 건물 3개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파란 지붕의 북측 출입시설 바로 앞쪽 부지에 들어서는 건물들로, 현재 외벽과 지붕 등을 갖추는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입니다. 위성사진을 시기별로 비교해 보면, 공사는 올해 초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6월 23일 촬영된 북한 개성공단 북측 출입구 주변 위성사진. 파란 지붕의 북측 출입시설 앞쪽 부지에 대형 건물 3개가 건설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Planet Labs

이곳은 행정구역상 개성공단 밖에 위치하지만, 개성공단 북측 출입구와 사실상 맞닿아 있고 공단 경계에서 1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는 점에서 건물의 용도와 공사의 목적이 주목됩니다.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또 있습니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약 1km 떨어진 곳에서도 새로운 대형 건물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3층 높이의 건물이 들어선 가운데, 건물 상부에는 다시 3~4층 규모의 구조물이 올라서는 형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도로를 따라 약 600m 이동한 곳에서도 대형 건물 2개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도로 건너편에는 막사나 임시 건축물로 보이는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모습도 확인됩니다.

개성공단 북측 출입구 주변을 따라 여러 곳에서 동시에 대형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는 겁니다.

특히 이번 공사는 개성공단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설 변화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앞서 VOA는 지난 7월 개성공단 내 북한이 새로 지은 건물 주변에서 조경 공사가 마무리된 모습과 함께, 바로 옆 부지에서 추가 공사가 진행되는 정황을 보도했습니다. 당시 한국 기업 공장 부지 곳곳에서는 버스와 차량도 확인됐습니다.

또 개성공단 내 여러 한국 기업 공장 앞에선 최근 몇 년 간 많은 인력이 포착되는 등 북한이 한국 측 자산을 무단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이어졌습니다.

공단 내부뿐 아니라 주변 지역에서도 대형 건물 건설이 잇따르면서, 북한이 개성공단 일대의 산업·지원 시설을 확대하고 있는 것인지 주목됩니다.

VOA는 개성공단 내 한국 자산의 무단 사용과 정부 대응, 개성공단 운영 재개 계획 등에 대해 한국 통일부에 입장을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서 조경주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입주 기업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미북 관계 개선을 통해 개성공단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