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일부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그리고 주변국 간 대화 재개에 건설적으로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윤민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이번 단둥 방문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면서 그 시기, 형식, 내용을 종합해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견을 조율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는지에 대해 “관련 부분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정부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단둥 버스공장을 시찰한 것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북측 보도에서 시찰 목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어 예단하지 않고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4일 북중 접경 도시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당일치기로 깜짝 방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행사 참석 이후 13개월 만이자 집권 이후 여섯번째인 이번 방중에서 이례적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지 않았습니다.
중국 측은 시 주석 대신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김 위원장을 영접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중국이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한 `항미원조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져 북중 혈맹관계와 양국의 전략적 협력을 과시하는 것이 주된 목적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최근 개통된 신압록강대교를 자동차로 건너 단둥을 오가고, 현지 버스공장을 시찰한 것은 북중 경제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는 최선희 외무상이 수행했고, 중국 측에서도 왕이 외교부장이 현장에 나온 점을 들어 외교 사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주목되지만 북중 양국의 발표에 미북 대화 등 외교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