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상 “핵 보유 의지 백년 천년 지나도 불변.” 미한일 비핵화 촉구 공동성명 비난

  • 윤국한

북한이 지난 3월 동해상으로 600mm 초정밀 다연장 방사포를 시험발사하고 있다.

북한은 24일 최선희 외무상의 담화를 통해 핵 보유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 보유 의지는 영원하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그 어떤 경우에도,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고 백년, 천년이 지나도 절대불변할 우리 국가의 확고부동한 핵 보유 의지를 가장 단호한 어조로 재천명, 재확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외무상의 이날 담화는 앞서 지난 21일 미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대화 복귀를 촉구한 데 대응해 나왔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만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담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최 외무상은 이 공동성명을 “비현실적인 목표”라고 일축하며, 북한에 “변함없이 적대적이려는 시대착오적인 대결적 본색이 또다시 유감없이 표현되였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 동맹세력들이 아무리 표현을 달리하고 겉포장을 바꾸어도 '비핵화'라는 실현 불가능한 망상을 버리지 않았으며 버릴 수도 없다는 것이 다시금 확증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외무상은 또 “적대세력들의 수사적 주장과는 무관하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 보유국 지위가 절대 불가침의 존재로 영존할 것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 외무상의 담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는 대화의 의제가 될 수 없음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북한은 이날 “국방발전 5개년 목표 수행을 위한 포 및 미사일 무력 현대화사업 계획에 따라 22일 국방과학연구 부문에서 갱신형 240㎜ 조종방사포탄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갱신형 240㎜ 조종방사포탄에 자치정밀유도체계가 도입돼 “탄도비행 방식으로 100㎞, 활공비행 복합방식으로 115㎞를 타격할 수 있다”며, “시험에서 방사포탄의 명중 정확성과 우월성이 검증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박정천 부위원장은 “가장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공격 능력을 남부 국경에 집중시켜야 한다”면서, “가급적 최단 기간 내에 우리 무력의 장거리 타격 수단들이 전부 갱신된 것을 적이 알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남부 국경 요새화' 지시에 따라 최전방 화력체계 현대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