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언론들 "영변 재가동, 바이든 외교에 새 도전과제"

북한 영변 핵 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 사진제공: CNES / Airbus (Google Earth).

주요 언론들은 북한의 영변 핵 시설 재가동 움직임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새로운 도전과제를 추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긴장의 수위와 외교적 지렛대를 높이려 할 때 영변 핵 시설 활동을 활용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북한의 영변 핵 시설 재가동 소식은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새로운 도전과제를 추가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 핵 문제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와 답보 상태에 놓인 2015년 이란 핵 협상 재개 문제와 함께 바이든 행정부에 또 다른 난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이 신문에 북한이 이미 상당한 핵무기를 비축하고 있음에도 현재 비축량을 늘리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말했습니다.

스팀슨센터 조엘 위트 수석연구원은 이번 영변 핵 시설 활동을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무시할 수 없으며, 바이든 행정부가 이 문제에 우선적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영변 핵 활동은 미-북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신문은 영변 핵 활동이 미국의 거듭된 대화 제안에 북한이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고, 최근 미국이 매우 혼란스런 ‘아프가니스탄 철수’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터져나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북한은 긴장의 수위와 외교적 지렛대를 높이려 할 때 영변에서의 활동을 확대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CNN’ 방송은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IEAE 보고서 내용은 예상된 것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핵을 보유한 북한과 관련해 직면한 과제를 상기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방송은 또 어떤 단계에서는 IAEA의 이번 보고서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영변에서 평소와 같은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습니다.

루이스 교수는 지난 몇 년 동안 우리가 북한과 관련해 겪었던 문제들 가운데 하나는 북한이 핵을 보유했다는 생각에 익숙해져 그 사실을 잊어버린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은 북한이 영변을 핵 협상 카드로 이용할 준비에 들어간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신문은 레이프 에릭 이슬리 한국 이화여대 국제학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신중하지 않을 것이며 영변을 협상 카드로 사용할 준비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레이프 교수는 그러면서 북한이 협상에 복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을지라도 외교적 개입보다 미사일 시험발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핵 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을 인용해 북한이 더 많은 플루토늄을 만들면 만들수록 탄도미사일에 맞는 소형 핵무기 제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통신은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무기 숫자와 역량을 개선하기 원한다는 것을 이번 영변 핵 시설 재가동을 통해 알게 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