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코리아 코커스를 이끄는 두 의원이 알래스카와 조지아에서 재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인 한국계 영 김 의원은 캘리포니아에서 같은 당 현역 의원과 맞붙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8일 앞두고, 의회에서 한반도 정책을 이끌어온 주요 의원들이 막판 선거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상원 코리아 코커스를 이끌거나 하원에서 한반도 관련 법안을 다루는 소위원회를 맡고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 다음 의회의 한반도 정책 논의를 이끌 의원들이 바뀔 수 있습니다.
설리번, 펠톨라와 접전
2026년 8월 27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알래스카 석유가스협회(AOGA) 연례 회의 포럼에 참석한 다가오는 미 상원의원 선거 후보인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의원(사진 왼쪽 남성)과 민주당 메리 펠톨라 전 하원의원.
알래스카주 출신으로 상원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인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은 군사위원회에서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미사일 방어 강화를 주도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한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투자도 오래 추진해 왔습니다.
설리번 의원은 메리 펠톨라 전 민주당 하원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알래스카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3%포인트 차로 이긴 공화당 강세 지역입니다.
하지만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이번 선거를 '경합'으로, 사바토 크리스털볼은 '민주당 우세'로 분류했습니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지키려면 지켜야 할 의석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3일 알래스카 와실라에서 설리번 의원 지원 유세를 펼쳤습니다.
알래스카는 유권자가 후보에게 순위를 매겨 투표하는 순위선택투표제를 씁니다. 이에따라 1순위 표로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으면 11월 18일 다시 집계하기 때문에, 선거 당일 밤에는 승자가 정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소프, 조지아에서 우위
존 오소프 민주당 상원의원
코커스의 다른 공동의장인 존 오소프 민주당 상원의원의 조지아주에는 현대차그룹과 한화큐셀 공장 등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몰려 있습니다.
조지아는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포인트 차로 이긴 경합 주입니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려면 4석을 더 얻어야 해, 현역인 오소프 의원 지역인 조지아주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이크 콜린스 공화당 하원의원
오소프 의원은 마이크 콜린스 공화당 하원의원과 대결합니다. 지난 7~15일 조지아대학교의 여론 조사에서 오소프 의원은 48%, 콜린스 의원은 40%의 지지세를 보였습니다.
영 김, 같은 당 현역과 맞대결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인 한국계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인 한국계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은 북한 인권과 미한 동맹 관련 법안을 주도해 왔습니다. 김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선거구 조정으로,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장인 같은 공화당 켄 칼버트 하원의원과 동일한 선거구에 묶였습니다. 새 선거구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2%포인트 차로 이긴 공화당 강세 지역입니다.
공화당 켄 칼버트 하원의원
캘리포니아는 정당과 관계없이 예비선거 1, 2위가 본선에 오릅니다.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칼버트 의원은 약 7만5천 표, 김 의원은 약 4만5천 표로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은 의회에 돌아오지 못합니다.
본선 투표용지에는 공화당 후보 두 명만 있고 민주당 후보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비선거때 민주당이나 무소속 후보를 찍은 유권자는 9만6천 명이 넘었습니다.
이런 수치는 칼버트 의원이나 김 의원이 얻은 표보다 많기 때문에, 이들이 두 공화당 후보 가운데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이 공화당 후보를 결정하는 셈입니다.
같은 소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아미 베라 하원의원도 새 선거구인 캘리포니아주 3선거구에서 공화당 로브 터커 후보와 맞붙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돼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중진인 조 윌슨 공화당 하원의원은 공화당 강세 지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14선에 도전합니다.
외교위 지도부 일부는 은퇴
이번 선거 결과와 별개로, 한반도 정책을 다뤄온 일부 중진 의원들은 내년에 의회를 떠납니다.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진 샤힌 상원의원과 마이클 매콜 전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습니다.
11월 3일 선거에서 당선되는 의원들은 2027년 1월 3일 개원하는 새 의회에서 임기를 시작하며,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이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등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