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엔총회에 북한인권결의안 제출”…북한에 러시아 전쟁 지원 중단 촉구

유럽연합(EU)이 이번 유엔총회에 북한인권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026년 9월 24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UNGA)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유럽연합(EU)이 이번 유엔총회에 북한인권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 침해에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에 대한 모든 직간접적 지원도 즉각 중단하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EU)이 “제81차 유엔총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루는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헤다 삼손 유엔주재 EU 대표부 부대표는 1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3위원회 일반토의에서 EU와 회원국들을 대표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삼손 부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사회 중 하나인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 침해에는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원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러시아의 전쟁에 대한 모든 직간접적 지원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제3위원회는 인권과 사회·인도주의 문제를 다루는 유엔총회 산하 위원회로, 영국과 우크라이나,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도 EU의 이번 성명에 동참했습니다.

한편, EU는 이번 발언에서 결의안 제출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초안이나 조항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EU는 유엔총회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 제출을 주도하며,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의 주요 의제로 유지하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유엔총회에서는 일본 등과 협력해 결의안을 마련하고, 정치범 수용소와 해외 노동자 착취, 강제송환 문제를 제기하면서 가해자 책임 규명과 북한의 유엔 인권기구 협력을 촉구해 왔습니다.

올해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도 호주와 함께 북한인권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당시 EU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임기 연장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의 책임 규명 활동을 지지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 전쟁 지원이 주민들의 기본적 필요를 충족하는 데 쓰여야 할 자원을 소모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지난 1일 제출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북한 인권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인권 상황이 여러 측면에서 악화됐다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평가를 소개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 당국에 인권 침해 가해자 조사·기소와 정치범 수용소 해체, 모든 형태의 강제노동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보고서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주민 감시 강화에도 우려를 나타냈으며, 모든 유엔 회원국에 강제송환 금지 원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유엔총회는 매년 북한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고 책임 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왔습니다.

북한인권결의안은 제3위원회 심의를 거쳐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최종 채택되는 절차를 밟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