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북한군 러시아 파병 강력 규탄…“모든 지원 즉각 중단해야”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 장병들이 러시아 군으로부터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 EU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 지원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EU는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돕는 모든 국가에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지원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 EU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북한의 지속적인 대러시아 군사 지원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EU는 지난 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안보협력포럼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 군 병력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벨라루스, 이란, 북한 등이 러시아에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군사 지원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든 국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특히 군사·민간 양용 물품과 부품의 제공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U는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정치적, 외교적 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EU는 이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은 총 2천245억 유로, 미화 2천 510억 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930억 유로, 약 1천40억 달러가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군사 지원에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럽연합 군사훈련 지원단(EUMAM)을 통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군 9만 7천 명을 훈련시켰으며, 지난달 28일 EU 국방장관 회의에서 이 임무를 2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 공격도 규탄했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공습으로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인명 피해와 시설 파괴가 발생했으며, 지난 주말 폴타바주에서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주민 약 2만 2천 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5일 루마니아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곡물 운반선이 공격받아 선원 2명이 숨진 사건 등을 거론하며, 상선과 항만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과 관련해 자행된 전쟁범죄와 기타 중대한 범죄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최근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갈수록 심화하는 인권 재앙으로 규정하고, 민간인과 전쟁포로에 대한 심각한 성폭력 실태를 지적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성명에는 EU 27개 회원국 외에도 우크라이나와 노르웨이, 알바니아 등 EU 비회원국 10개국이 동참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