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중국산 주류 수입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는데, 특히 맥주 수입이 두드러졌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중국산 주류 수입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가 중국 해관총서의 북중 무역 세부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북한의 중국산 주류와 관련 알코올 제품 수입액은 약 2천595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1천242만 달러보다 108.9% 증가한 규모입니다.
수입 물량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북한이 중국에서 들여온 해당 품목의 물량은 약 5천142만 리터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2천77만 리터보다 147.6% 증가했습니다.
수입액보다 수입량이 더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단순히 가격 상승이나 환율 변화만으로는 이번 증가세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품목별로는 맥주 수입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북한의 중국산 맥주 수입액은 약 1천635만 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약 635만 달러보다 157.4% 증가했습니다.
수입 물량은 약 4천583만 리터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1천821만 리터보다 151.7% 늘었습니다.
맥주 수입액 증가분은 약 1천만 달러로, 전체 주류 제품 수입액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맥주 외에 일부 증류주와 알코올 제품 수입도 증가했습니다.
포도주를 증류해 만든 꼬냑 같은 브랜디 술의 수입액은 약 19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4% 늘었습니다. 위스키 수입액은 약 172만 달러로 20.6% 증가했고, 중국 바이주 수입액도 약 130만 달러로 31.2% 늘었습니다.
반면 보드카 수입액은 약 1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었고, 일부 포도주와 리큐어 수입액도 소폭 감소했습니다.
북한의 중국산 주류 수입 증가가 처음 관측된 지난 7월 월리엄 브라운 한미경제연구소(KEI) 연구원은VOA에 “북한의 대중국 수입이 점차 시장과 소비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주류 역시 시장으로 유입돼 판매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