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중국 가발 수출액이 두 달 연속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간 쌀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고, 냉동 오리 수입도 넉 달 연속 60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9월 무역 동향을 함지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지난달 대중국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가발 제품이었습니다.
VOA가 중국 해관총서의 9월 무역 세부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 지난달 중국에 수출한 사람 머리카락으로 만든 가발 등 제품은 약 2천295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1천759만 달러보다 약 30% 증가한 규모입니다.
북한의 가발 수출액은 매월 1천만 달러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8월 큰 폭으로 증가한 이후 9월까지 두 달 연속 2천만 달러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수출 물량은 오히려 감소한 점이 눈에 띕니다. 지난해 9월 약 238t이었던 수출 물량이 올해 163t으로 약 32% 줄은 것입니다.
수출액은 늘었지만 물량은 감소하면서, 이를 중량으로 나눈 평균 단가는 1kg당 약 74달러에서 141달러로 약 91% 상승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큰 폭으로 증가했던 텅스텐 광석 수출은 지난달 감소했습니다.
북한의 9월 텅스텐 광석·정광 수출액은 약 273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7% 줄었습니다. 또 몰리브덴 광석·정광 수출액은 약 229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중국에서 들여온 수입품 가운데는 가발 제조에 사용되는 사람 머리카락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습니다.
사람 머리카락은 수입액 약 1천540만 달러, 양으로는 약 290t을 기록했습니다.
북한은 중국에서 사람 머리카락을 수입해 가발 완제품으로 가공한 뒤 다시 중국에 수출하는 위탁가공 무역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의 대중 수입에서는 쌀도 눈에 띄었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중국에서 수입한 정미는 약 362만 달러어치로 집계됐습니다. 물량은 약 7천64t입니다. 지난해 같은 달의 약 53만 달러, 1천27t과 비교하면 수입액은 약 6.8배, 물량은 약 6.9배 증가했습니다.
월간 쌀 수입액이 3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쌀 수입 증가는 북한의 식량 수급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와 함께 중국산 냉동 오리 수입도 높은 수준을 유지한 점도 흥미롭습니다.
북한의 지난달 냉동 오리 수입액은 약 623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5% 증가했습니다.
냉동 오리 수입액은 지난 6월 처음 600만 달러를 넘어선 이후 7월과 8월에 이어 9월까지 넉 달 연속 600만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한편, 북한과 중국의 전체 교역액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북중 교역액은 약 2억9천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10% 증가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교역액은 약 22억7천300만 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늘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