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강신철 한국 국방부 장관을 만나 동맹 강화와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공동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별도로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받은 물자와 전쟁 경험으로 위협 양상이 달라졌다며 동맹의 억지 역량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2일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 강신철 한국 국방부 장관을 환영하고 미한동맹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유엔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주한미군은 이날 공동 발표에서 이번 만남을 통해 양측이 동맹을 강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공동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브런슨 사령관은 강 장관의 경험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면서, “신뢰와 전략, 공동의 결의가 함께 작동해야 하는 시기에 강 장관의 리더십이 동맹의 지속적인 발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미한 장병들과 유엔사 회원국 대표들을 만난 강 장관은 강력한 연합방위태세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대비태세와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긴밀한 미한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2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이 주요 현안을 논의했으며, 강 장관이 엄중한 한반도 안보 환경에서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또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브런슨 사령관과 여러 현안과 함께 최근 비무장지대의 지뢰 폭발 사고를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한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한편, 브런슨 사령관은 이번 회동에 앞서 공개된 별도의 팟캐스트에서도 북한 위협의 변화와 이에 대응할 동맹의 역량을 강조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과 스콧 윈터 유엔군 부사령관은 지난달 30일 대니얼 K. 이노우에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가 공개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을 언급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살상 무기와 병력을 제공함으로써 전쟁에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사 회원국들이 북한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받은 물자와 얻은 경험을 거론하며, 더는 북한군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상황만을 위협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위협을 가하기 위해 반드시 남하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억지력을 뒷받침하는 세 가지 요소로 전력태세와 방호, 지속지원을 제시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전력태세는 필요한 능력을 적절한 장소에 갖추고 이를 사용할 의지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방호는 탄도미사일 방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정보 영역과 통신망, 병력과 장비를 만들어 내는 기반까지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속지원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산업·기술 기반을 활용해 미군 장비를 역내에서 수리하고 필요한 부품을 확보하는 방안을 설명했습니다.
장비를 미국으로 보내 수리하거나 미국에서 부품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대신 한국에서 해결하면 보급 시간을 줄이고 필요한 전력을 역내에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동맹과 협력국의 관계가 실질적인 억지력으로 이어지려면 함께 훈련하고 공동 작전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역내 훈련은 공동 대응을 연습하고 새로운 개념을 시험하는 동시에, 동맹과 협력국들이 함께 훈련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적대 세력에 보여주는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