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이틀 연속 평양과 삼지연을 오가는 항공편을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려항공이 갱신한 새 운항 시간표에서는 베이징 노선이 사라져 실제 운항에 변화가 생기는 것인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고려항공이 평양과 삼지연을 오가는 항공편을 운항했습니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고려항공 JS3103편은 지난 22일 오전 10시 25분경 평양에서 출발해 약 한 시간 뒤 삼지연에 도착했습니다.
이어 복귀편인 JS3104편은 이날 오후 3시경 삼지연에서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다음 날인 23일에도 같은 편명의 항공편이 운항됐습니다.
JS3103편은 이날 오전 10시 27분경 평양에서 출발했고, 복귀편인 JS3104편은 오후 3시 3분경 삼지연에서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과 23일 모두 운항에는 러시아 안토노프사가 개발한 An-148 여객기가 투입됐습니다. 이 여객기에는 약 70석의 좌석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VOA는 앞서 지난 9월에도 플라이트레이더24 자료와 위성사진을 통해 고려항공 여객기의 삼지연 운항을 포착했습니다.
당시에는 평양과 삼지연을 오가는 항공편이 일시적인 관광 수요에 따른 운항인지, 새로운 국내선 노선 개설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삼지연은 북한이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지난해 12월엔 호텔 5곳이 잇따라 준공됐습니다.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삼지연시를 북한의 관광문화를 대표하는 도시로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따라서 삼지연 관광지 개발과 이번 운항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고려항공이 공개한 새 운항 시간표에서는 베이징 노선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려항공이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시간표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공식 취항지로 중국 선양(심양)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단 2곳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고려항공의 주요 취항지 중 하나인 ‘베이징’이 시간표에서 빠진 것이 실제 운항 계획의 변경을 의미하는 것인지, 단순히 시간표에서 누락된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고려항공은 일반적으로 베이징 노선을 주 2~3회 운영해 왔습니다. 다만 겨울철에는 주 1회로 축소 운항한 사례가 있습니다.
한편 이번 시간표에는 삼지연을 비롯한 북한 국내선 노선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